"'모가디슈'·'교섭'과 달라"…'비공식작전' 하정우·주지훈, '믿보' 시너지(종합)

김선우 기자 2023. 7. 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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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연예계를 대표하는 절친,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가 믿고 보는 케미와 시너지를 예고했다.

8월 2일 개봉하는 영화 '비공식작전(김성훈 감독)'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영화.

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비공식작전(김성훈 감독)'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훈 감독,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당초 '피랍'으로 알려졌던 작품이지만 개봉을 앞두고 '비공식작전'으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피랍'이라는 제목으로 나 또한 2018년부터 이 작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4년 이상 '피랍'이라는 타이틀로 유지했다가 후반 작업, 편집하면서 새로운 제목인 '비공식작전'으로 바꿨다"며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있었던 거 같다. 그게 작품 자체를 눌러 보일 수 있는데 편집을 하다 보니 구하러 가는 사람들의 위기탈출, 장르적 쾌감이 있는데 이 제목이 적합한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교차하게 됐다. 보시면 확실히 이해가 되실 거 같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벌어지는 탈출기라는 이유에서 앞서 개봉한 '모가디슈', '교섭'과 비교되기도. 김 감독은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소재적으로 피랍, 중동, 장소적 배경 이런 것들로 인해서 유사하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리에 비유하면 김치, 돼지고기 이 단순하고 익숙한 두가지를 통해서 요리하는 방법을 달리 하면 정말 다르고 색다른 메뉴가 수없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치찌개, 두루치기 등 다양하다. 그러하듯 우리 영화는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영화적 쾌감이 절대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여름에 보기에 충분한 영화로 디자인되고 완성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가장 큰 차별점은 배우일 터, 이미 영화 '신과 함께'로 케미를 증명했고 이후로도 절친 케미를 이어오고 있는 하정우와 주지훈이 '비공식작전'으로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제작보고회에서도 서로에 대한 강한 믿음과 신뢰를 드러냈다.

하정우는 "(주지훈과) 놀랍도록 잘 맞았다. 감독님 말씀처럼 리허설도 많이 했지만, 현장에선 늘 변수가 생기기 마련인데 어느새 잘 활용하면서 그 분위기를 활용하고 주고 받는 순간들을 보냈다. 상대 배우로서 많은 신뢰가 믿음이 갔다. 대부분 둘이 버디무비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연기를 하는 맛이 있었다"고, 주지훈은 "감독님, 정우형과 전작들을 했었고, 해석이나 이런걸 이미 잘 맞는 분들과 했다. 촬영하면서도 끝나고도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한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각각 '터널'과 '킹덤'으로 함께한 김성훈 감독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대본도 안보고 결정했다"고 입을 모으기도. 김성훈 감독 역시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두 사람의 캐릭터 적합성은 충분히 느껴졌을 거 같다. 내게 또 다른 이유는 이 영화를 하고 싶은 욕망은 많았으나, 내 스스로 큰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야하고 규모 면에서나 큰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인데 나눠질 동료가 필요했다"며 "하정우 배우에게 은근 슬쩍 모니터를 빙자해서 책을 건넸던 적이 있다. 다른 영화 크랭크인 직전이라 쉽게 보긴 힘들었을텐데 2~3일만에 전화가 왔다. 추석 쯤이었다. '감독님 추석빔 드리러 전화했다. 책은 못봐서 죄송하다. 하지만 꼭 보고 하나. 우리 그냥 가시죠. 터널 때도 부족한 거 극복했듯 같이 하시죠'라고 했다. 그래서 이 영화를 출발한 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어 주지훈에 대해선 "그쯤 싱가포르에서 '킹덤' 시사가 있었다. 회식하는 장소에서 옆방으로 불러서 한국에 돌아가면 지훈씨한테 책을 건네고 싶어하는 감독이 있다. 누구냐고 해서 두어편 찍은 감독이라 했다. 그럭저럭 괜찮아요 했는데 눈치 채더라. 씩 웃으면서 '할게요' 했다. 그렇게 비공식작전의 출발이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하정우, 주지훈 케미도 자신했다. 김 감독은 "두 사람이 함께면 '1+1'이 2가 아니라 이상이 된다는 건 이미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그 예상을 넘어설 거 같다. 이 두분이 연기하는 걸 보고 있으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라틴댄스 추는 것처럼 한명이 끌고 가면 끌려가는듯 하다가 또 당긴다"며 "엇박자 아닌가 싶을 때도 있지만 또 다른 창조적인 합으로 올려세운다. 보고 있으면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절묘한 쾌감을 느낀다. 두분이 만들어내는 에너지와 호흡은 없던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사석이나 일상에서도 이 힘은 전이되는 거 같다. 주량도 더 세진다. 모든 게 세진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연기 변신도 예고했다. 김 감독은 "'터널'이란 영화를 봤을 때 하정우를 썼을 때 터널에 갇혀 있는 인물로 나온다. 이런 인물이 밖에서 돌아다니면, 터널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걸 더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주지훈하고는 '킹덤'을 함께 했는데 늘 옷에 갇혀있는 세자의 무게가 있는 인물이다. 그걸 내려놓는다면 주지훈이 갖고 있는 날아다니는 듯한 매력적인 포인트가 판수라는 인물을 통해 녹아든다 생각해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에게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모로코에서 5개월간 로케이션을 소화하며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외국어 연기도 해야했던 주지훈은 "아랍어는 익숙하지 않다. 영어는 못해도 많이 들어봤는데 아랍어는 읽을 수도 없고 외계어 같은 걸 하는 느낌이었다. 이틀 밤 새서 외어도 까먹는다. 불어권 영화들도 봐서 익숙한 감이 있는데 아랍어는 지금도 한단어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현지 음식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하정우는 "주지훈 배우와 서로 상부상조 하면서 바꿔 먹었다. 갑오징어로 오징어 젓갈을 만들고, 각종 피클도 만들었다. 김치는 미리 보내서 충분히 만족할만한 양이 있었다. 주지훈 배우는 장조림이 주특기라 1톤 정도 한 거 같다. 장조림만 먹었다"고 회상했다.

하정우는 김 먹방으로 원조 먹방 본좌로 불린다. 최근에는 임지연이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짜장면 먹방을 선보여 화제가 된 바, 관련 질문에 하정우는 "잘 지켜보고 있다. 나보고 본좌라고 말씀하셨는데 후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줬다면 만족하는 시간 보내고 있다"며 "더 다양한 음식을 통해 많은 후배분들이 먹방을 해나간다면 그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난 준비까진 아니고, 기회가 된다면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다 먹어볼 생각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긴 기다림 끝에 오는 8월 관객들과 만난다. 김성훈 감독은 "소재로 보면 무거울 수 있는데 어떻게 전달하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가 나오리라 생각한다. 우리 영화는 믿음으로 이어진 사람들이 서로 구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그 인물들의 모습과 과정을 가지고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 시키는 영화다. 셰프들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요리를 추구하듯 우리 영화 또한 볼만한 가치 있는 영화를 재밌게 전달하고자 하는 게 영화의 목표였다", "미술관의 작품도 집에서 보는 것과 미술관에서 보는 게 다르다. 우리 영화도 영화관에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하정우는 "소재로 인해 칙칙한 영화라는 우려가 있으실 수 있다. 하지만 걱정은 접어두시고, 충분히 즐기고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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