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승 투수' 장명부, 일구회 가입 승인…"공과 모두 KBO리그 역사"

김주희 기자 2023. 7. 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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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OB모임 사단법인 일구회가 KBO리그 유일의 '30승 투수' 장명부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일구회는 "3일 일본 오사카에서 장명부의 유족을 만나 그동안 혜택을 보지 못한 게임사 성명권 금액을 전달했다"고 4일 알렸다.

1983년 KBO리그에 진출한 장명부는 그해 삼미 슈퍼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인 30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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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회, 장명부 유족 만나 게임사 성명권 금액 전달
일구회가 장명부 유족에게 성명권 금액을 전달했다. 사진은 장명부의 아내 후쿠시 지에코(왼쪽부터) 씨와 김광수 일구회장, 장명부의 아들 후쿠시 마사아키 씨. (사진-일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국프로야구 OB모임 사단법인 일구회가 KBO리그 유일의 '30승 투수' 장명부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일구회는 "3일 일본 오사카에서 장명부의 유족을 만나 그동안 혜택을 보지 못한 게임사 성명권 금액을 전달했다"고 4일 알렸다.

장명부는 1968년부터 1982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며 통산 339경기 91승84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남겼다. 1979년과 1980년에는 히로시마 도요카프 주축 투수로 팀의 일본시리즈 2연패를 견인했다.

1983년 KBO리그에 진출한 장명부는 그해 삼미 슈퍼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인 30승을 올렸다. 이는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장명부는 1986년까지 KBO리그 마운드에 서며 통산 172경기 55승79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을 작성했다.

은퇴 후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등에서 지도자로 활동했지만 1991년 마약사범으로 구속돼 KBO리그에서 영구제명됐다.

일본으로 돌아간 장명부는 2005년 만 54세에 세상을 떠났다.

장명부의 유족은 지난해 일구회 가입을 문의했다. 일구회 이사회는 여러 관련 서류를 검토한 끝에 대승적으로 가입을 승인 했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공도 있지만 과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가 한국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공과 모두 KBO리그 역사 일부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족을 대표해 장명부의 아내 후쿠시 지에코씨는 "남편을 잊지 않고 찾아준 한국 야구계와 일구회에 감사하다. 과거 한국에서 생활할 때 따뜻하게 대해준 여러 관계자 분에게 '고마웠습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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