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작곡가, 성민지 곡 리메이크에 "故 송해가 하늘에서 기쁨의 눈물 흘리셨을 것" [SE★현장]

허지영 기자 2023. 7.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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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작곡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김현철 작곡가가 가수 성민지와 故 송해의 곡을 리메이크한 작업기를 전했다.

이날 성민지가 선보인 수록곡 무대 '내 고향 갈 때까지'는 故 송해가 2019년 발매한 곡으로, 성민지가 리메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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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성민지와 김동찬 작곡가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열린 미니 1집 ‘슈퍼스타’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톱스타엔터테인먼트
[서울경제]

트로트 작곡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김현철 작곡가가 가수 성민지와 故 송해의 곡을 리메이크한 작업기를 전했다.

4일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가수 성민지의 미니 1집 '슈퍼스타'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성민지는 타이틀곡 '천생연분', '오빠오빠!'와 수록곡 '내 고향 갈 때까지' 무대를 선보이고 앨범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성민지가 선보인 수록곡 무대 '내 고향 갈 때까지'는 故 송해가 2019년 발매한 곡으로, 성민지가 리메이크했다. 김 작곡가는 "'내 고향 갈 때까지'는 송해 선생님이 엄청 아끼고 좋아하는 곡이다. 그 곡을 발표하며 코로나가 와서 많이 홍보도 못하시고, 그러다가 송해 선생님이 소천하셨다. 저도 그 부분이 참 안타까웠다. 그 분의 평생 소원이 고향 황해도에 가서 '전국노래자랑'을 하는 것이었는데, 가보지도 못하시고 소천하셔서 저도 참 마음이 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그 곡이 사장되는가 했는데, 우리 성민지 양이 와서 본인이 한번 소화를 하고 싶다, 본인이 굉장히 좋아한다, 해서 흔쾌히 연습을 시켰더니 너무 잘 하더라. 그래서 작업하게 됐다. 우리 민지 양이 그걸 연습하며 송해 선생님이 잠들어 계신 달성 산소에 가서 참배도 하며 송해 선생님에게 허락 맡았다 그러더라"고 전했다.

가수 성민지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열린 미니 1집 ‘슈퍼스타’ 쇼케이스에서 수록곡 '내 고향 갈 때까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톱스타엔터테인먼트

성민지는 "송해 선생님 동상 앞에서 노래를 부를 때 저도 가슴이 찌릿했다. 노래가 끝나갈 때쯤, 그날 비 소식이 없었는데 보슬비가 내리더라. 송해 선생님이 그래 너 해라, 너 불러도 된다, 이렇게 허락해주신 것만 같은 비가 내려서 저도 정말 감동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 작곡가는 "송해 선생님은 허락도 허락이시지만 아마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한다. 손녀딸도 한참 손녀딸같은 가수가 본인이 아끼는 노래를 해 널리 알려서 본인도 같이 기억하게 해주고, 고향도 생각나게 해주고, 그런 마음에서 기쁨의 눈물 흘린 게 아닐까 한다"며 웃었다.

한편 성민지는 이날 미니 1집 '슈퍼스타'를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더블 타이틀곡 '오빠오빠!', '천생연분'은 각각 댄스 트로트와 정통 트로트의 매력을 살린 곡이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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