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효표가 전체의 17%로 1위… 과테말라 대선 대혼돈

황혜진 기자 2023. 7. 4.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25일 치러진 대선에서 유력 후보들의 자격 박탈로 시작부터 꼬인 과테말라 대통령 선거가 개표 과정에서 부정검표 논란까지 벌어지며 대혼돈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3일 과테말라 일간지인 프렌사리브레와 라오라 등에 따르면 과테말라 헌법재판소(CC)는 지난 1일 저녁 최고 선거법원(TSE)에 지난달 25일 치러진 선거(대선·총선·지방선거)와 관련, '개표 결과 공식화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력후보들 잇단 강제 낙마 이어
부정검표논란… 헌재 “개표중지”

지난달 25일 치러진 대선에서 유력 후보들의 자격 박탈로 시작부터 꼬인 과테말라 대통령 선거가 개표 과정에서 부정검표 논란까지 벌어지며 대혼돈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최고 결정기관인 헌법재판소가 개표 결과 공식화 중지 명령까지 내리면서 초유의 재선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3일 과테말라 일간지인 프렌사리브레와 라오라 등에 따르면 과테말라 헌법재판소(CC)는 지난 1일 저녁 최고 선거법원(TSE)에 지난달 25일 치러진 선거(대선·총선·지방선거)와 관련, ‘개표 결과 공식화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98.82%까지 진행된 개표작업은 당분간 중단됐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과테말라 우파 계열 9개 정당의 청구에 따른 것이다. 이들 정당은 “잘못 집계된 게 1000표를 넘는다”며 재검표가 아닌 개표를 다시 하거나 투표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헌재 결정에 따라 최악의 경우 선거 자체를 무효로 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테말라 대선은 유력 후보들이 석연찮은 이유로 후보 등록을 못 하거나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혼란을 예고했다. 특정 정당의 유권자 불법 수송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를 소각하거나 선거사무원을 공격하는 등 소요 사태까지 발생했다. 무효표도 전체 표의 17%에 달했다.

현재까지 득표율은 알바로 콜롬 전 대통령의 전 부인인 중도좌파 계열 희망 국민통합(USE)의 산드라 토레스 후보가 15.86%, 좌파인 풀뿌리운동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후보가 11.78%로 각각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