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폭력시위 피해 눈덩이… 전국 시장들 나서 “멈춰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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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장들이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 총격에 숨진 알제리계 17세 소년 나엘 사건에서 촉발된 폭력 시위가 3일로 엿새째 계속되자 각기 시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나엘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점차 폭력화하자 지자체장들이 이례적으로 '집회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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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밤새 시위대 157명 체포
프랑스 시장들이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 총격에 숨진 알제리계 17세 소년 나엘 사건에서 촉발된 폭력 시위가 3일로 엿새째 계속되자 각기 시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일주일도 안 돼 교통 시스템에만 수백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경찰 불신’ 등 근본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랑스24·유로뉴스에 따르면 파리, 낭테르 등 프랑스 전역의 시장들은 이날 각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어떤 것도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우리는 건물과 사람들에 대한 폭력과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고, 나엘이 사망한 낭테르의 패트릭 자리 시장은 “폭력을 멈춰 달라는 나엘 가족의 호소를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나엘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점차 폭력화하자 지자체장들이 이례적으로 ‘집회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맞불 성격보다는 진화용으로 시위 발발 6일 만에 파리 지역 교통 시스템에만 2000만 유로(약 285억 원)의 피해가 집계되는 등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이 같은 수를 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위대는 트램이나 버스에 불을 지르고, 시내 공공기물을 파손하고 있다.
한편 내무부는 전날 밤사이 시위대 15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위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축적된 인종차별과 경찰에 대한 분노가 쌓인 상태라 ‘숨 고르기’ 상태로 보는 것이 맞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역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노란 조끼 시위, 연금개혁 반대 시위 등 사회 안정이 필요할 때 경찰이 우군 역할을 해왔는데, 이를 개혁하라는 목소리를 받아들일 경우 사실상 경찰에 등을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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