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실제 방문한 것처럼” 제주4·3평화공원 온라인으로 생생하게 관람
상설전시실, 유물·유품, 3D·가상현실로 관람
제주에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제주4·3평화기념관의 전시물과 유물 등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온라인으로 제주4·3평화기념관을 관람할 수 있는 ‘스마트 제주4·3평화공원 구축사업’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 제주4·3평화기념관은 3D전시회, 가상현실(VR) 전시관, 추모관, 3D 유물·유품 등의 메뉴로 구성됐다.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4·3평화기념관의 상설 전시실과 특별전시회, 유물·유품, 평화공원 내 상장조형물 등을 3D와 가상현실(VR) 등의 방법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3D 전시회에서는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마우스를 화살표 방향으로 클릭하면 전시관에 입장하고, 이후 마치 걸어 이동하면서 관람하듯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가상현실 전시관에서는 4·3평화기념관의 메인 전시실인 상설전시실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상설전시실은 정부의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를 토대로 4·3의 발발과 전개, 결과, 진상규명 운동까지 4·3의 전 과정이 차례로 설명한 전시실이다. 이 전시실을 둘러보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4·3을 이해하고,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곱씹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전시실 출입구의 화살표를 눌러 입장하면 동굴을 본 떠 만든 전시실 초입을 직접 걸어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전시물에 대한 설명과 전시실 내 영상은 팝업창으로 뜬다.
이외에도 4·3평화공원 곳곳에서 세워진 상징조형물인 ‘비설’ ‘귀천’ ‘해원’ ‘이젠’ 등도 실제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관람할 수 있다. 비설은 1949년 1월6일 제주시 봉개동에서 군인들에게 쫓겨 두 살 난 젖먹이 딸을 등에 업은 채 피신하던 도중 총에 맞아 희생된 주민 변병생 모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청동조각상이다.
온라인 추모관에서는 제주4·3평화공원에 있는 위패봉안실 내부를 3D로 둘러보면서 희생자의 위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위패봉안실은 4·3 당시 억울하게 죽어 희생자로 인정받은 1만4600여명의 위패를 봉안한 공간이다. 3D 유물·유품에서는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보관 중인 유물, 유품을 3D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관람은 스마트 제주4·3평화기념관(https://online.jeju43peace.or.kr/main.do), 4·3종합정보시스템(https://peace43.jeju.go.kr/)을 통해 접속하면 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스마트 제주4·3평화기념관을 구축함으로써 제주에 있는 4․3평화공원을 직접 찾기 어려운 방문객들에게 평화기념관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온라인 기념관이 향후 제주4·3평화공원을 직접 방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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