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비판 앵커멘트 삭제, KBS 사장이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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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책임과 공공성을 강조하며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을 반대하던 KBS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 정권을 향해 비판적 시각을 담은 자사 앵커의 클로징 멘트가 포함된 콘텐츠를 임의로 삭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5일 수신료 분리징수 내용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심의·의결을 앞두고 KBS가 스스로 공영 방송으로서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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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내일 수신료 분리징수 심의
공적 책임과 공공성을 강조하며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을 반대하던 KBS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 정권을 향해 비판적 시각을 담은 자사 앵커의 클로징 멘트가 포함된 콘텐츠를 임의로 삭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5일 수신료 분리징수 내용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심의·의결을 앞두고 KBS가 스스로 공영 방송으로서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S ‘일요진단 라이브’ 박장범 앵커는 지난 2일 ‘윤석열 정부 보훈정책을 묻다’ 방송 말미, 고대영 전 KBS 사장 해임이 위법하다는 지난달 30일 대법원 판결을 언급하며 “공영방송 사장을 불법 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 그리고 불법 해임과 관련됐던 여러 사람, 일제히 침묵하고 있다. 대법원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한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는 항의의 표시인지. 침묵의 커튼 뒤에 숨은 이들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KBS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채널에서 해당 방송의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이에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는 3일 성명을 내고 “KBS 김의철 사장은 자사 프로그램 ‘일요진단’의 앵커 멘트 삭제 사건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결국 KBS 보도본부 시사제작국은 방송 종료 30시간 뒤 다시보기를 재개하며 “KBS 편성규약은 방송의 공정성을 실현하도록 정하고 있으며, 독립성을 지킬 의무를 갖고 있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홈페이지와 유튜브 ‘다시보기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에서 TV 수신료를 전기 요금과 분리해 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원래 상임위원은 5명이지만 현재는 정부와 여당 측 추천 김효재, 이상인 위원과 야당 추천 김현 위원만 남아 있다. 표 대결에서 개정안 통과가 가시화되는 상황 속에서 김현 위원은 4일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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