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 김성훈 감독 "무거운 영화 아니다. 유머가 있는 버디액션물"

김경희 2023. 7. 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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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비공식작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하정우, 주지훈, 김성훈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한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현지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되는 최초의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는 이 영화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피랍' '납치'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지만 서스펜스와 유머가 잘 버무러진 버디액션물"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끝까지 간다' '터널' '킹덤' 시리즈를 통해 뜻하지 않은 위기에 처해 사력을 다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선보인 김성훈 감독은 "소재나 주제로는 무거울수 있지만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영화가 나올수 있다고 생각한다. 쉐프들이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을 추구하듯이 저의 영화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했다."라며 연출의 주안점을 밝혔다.

김성훈 감독은 "꼭 이 두분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이 영화를 하려고 할때 부담이 컸다. 새 환경에서 새 시도를 해야 했었는데 그 부담을 나눠질 동료가 필요했다. 제가 완전 결정하기 전에 하정우에게 모니터를 빙자해서 책을 건냈는데 상당히 빨리 전화가 와서 '책은 못봤는데, 저희끼리 꼭 보고 하나요? 그냥 가시죠. 부족한 건 극복했잖아요'라고 해서 이 영화를 출발할수 있는 큰 계기가 되었다."라며 하정우가 엄청 큰 도움을 주었음을 이야기했다.

하정우는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것에 감사함을 갖고 있었고 신뢰와 믿음이 있었다. '터널'을 같이 했던 경험이 있고 '킹덤'을 통해 보여준 것을 보고 신뢰와 믿음이 있었다."라고 화답했다.

또 주지훈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싱가포르에서 넷플릭스 홍보 를 할때 은근히 방으로 불러서 '시나리오를 건네고 싶어하는 감독이 있더라. 몇작품 했고~'라고 돌려 말했더니 '그 감독 이름이 김씨 아니예요?'라며 씩 웃더라.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라며 설명했다.

그러며 "두 분의 결합이 1+1=2가 아니라 2이상의 것이 나올수 있다는 걸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 두부니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라틴댄스 추는 것 처럼, 한 명이 끌고가면 끌려가는 듯 하다가 다시 당기고, 창조적인 합으로 올려세우는 걸 보고 이으면 절묘한 쾌감이 느껴진다. 두분이 만들어내는 현장의 에너지가 전이되서 없던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모든게 강력해지고 세지더라."며 하정우-주지훈의 캐미가 너무 좋았음을 이야기했다.

5개월간 70% 분량을 모로코에서 촬영한 김성훈 감독은 "모로코, 한국, 이탈리아에서 촬영을 했다. 지중해 풍광을 묘사하려 했고 영화를 찍기 좋은 인프라가 모로코에 잘 갖춰져 있더라. 그래서 헐리우드 영화가 많이 거기서 찍혀진거 같더라. 카라블랑카, 마라캐시에서 찍었는데 각기 다른나라 같더라."라고 해외 로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성훈 감독은 "액션에도 유머가 가미된 거칠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하려 했다. 극한으로 몰아붙여 최대치를 뽑아내려 했다. 두 분 중 한 분은 떙볕에 매달려있기도 했고 네발달린 짐승에게 쫒기기도 했고 한분은 운전을 하며 땀을 흠뻑 흘렸다. 하정우가 옥상에서 돌아보는데 샤워기에서 물 뿌리듯 땀을 뿌리더라. 사람의 몸에서 저렇게 많은 물이 나오는구나 싶더라"고 액션을 설명하며 배우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성훈 감독은 "'피랍'이라는 제목으로 이 작품을 4년 이상 이 작품을 준비했다가 후반작업 편집하면서 새로운 제목으로 바뀌었다. 아마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작품을 눌러보이는 것 같아서 바뀌었다. 구하러 가는 사람의 위기탈출, 장르적 쾌감이 있는 작품인데 제목이 적합한가 의문이 들어 결국 바꾸게 되었다. 아마 이 작품을 보시면 이 제목이 왜 바뀌었는지 확실하게 이해할수 있을 것"이라며 제목이 바뀐 이유를 설명헀다.

'모가디슈' '교섭'과의 차별성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소재적으로나 키워드로 인해 유사하게 볼수 있다 생각한다. 김치, 돼지고기 두 가지를 통해 요리하는 방법을 고민하면 정말 다른게 나올수 있다. 이렇듯 저희 영화는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를 통해 영화적 쾌감이 전달되는 여름에 보기 충분한 영화로 만들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성훈 감독은 "'터널'에서 하정우는 내내 갇혀있었다. 이런 인물이 밖에 나오면 더 폭발적으로 보여줄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킹덤'에서 주지훈은 옷과 왕관의 무게에 눌려있었는데 그걸 벗어내면 더 날아다니는 매력을 보여줄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캐스팅했다."며 두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 '비공식작전'은 8월 2일 개봉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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