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국제사회에 정중히 설명”…이달 방류할 듯

김선영 기자 2023. 7. 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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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방일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만나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관련 최종 보고서를 전달한다.

방류 시기를 결정할 기시다 총리가 △IAEA의 최종 보고서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출 관련 설비 검사 결과 △후쿠시마 어업 관계자들의 이해 등 3가지를 방류 조건으로 걸어온 만큼 사실상 방류 절차가 완료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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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AEA, 후쿠시마 오염처리 평가 최종보고서 제출
IAEA “방류 방법·설비 타당”
日원자력규제위, 합격증 발부
도쿄전력에 7일까지 전달예정

4일 오전 방일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만나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관련 최종 보고서를 전달한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안전성 검사를 마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오는 7일까지 ‘합격증’을 발부하면 방류를 위한 사전 절차가 모두 완료되며 방류 시기 결정만 남게 된다. 일본 정부가 “올여름 중 방류하겠다는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줄곧 밝혀온 만큼 기시다 총리가 이르면 7월 중 방류하는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4일 후쿠시마현 지역 언론 후쿠시마민보(福島民報)·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도쿄(東京) 시내에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과 만나 IAEA 최종보고서 결과 공동 발표에 나선다. 이후 그로시 총장은 기시다 총리를 만나 최종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IAEA는 2021년 7월부터 미국,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11개국 전문가가 모인 후쿠시마 방류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활동해왔다. IAEA는 지금까지 6차례 발간한 보고서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 방사성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의 방법 및 설비가 “타당하다”고 발표해온 만큼, 최종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후쿠시마 현지 설비 검사를 끝낸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역시 7일까지 도쿄전력에 ‘합격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방류 시기를 결정할 기시다 총리가 △IAEA의 최종 보고서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출 관련 설비 검사 결과 △후쿠시마 어업 관계자들의 이해 등 3가지를 방류 조건으로 걸어온 만큼 사실상 방류 절차가 완료되는 셈이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자민당 임원회에서 “범정부적으로 안전성 확보와 풍평(소문) 대책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지역과 국제사회에 정중한 설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본 정부가 “올여름 오염처리수 방류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7월 중 방류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올봄부터 (방류 시기는) 여름 무렵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왔고 이러한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중국 등 주변국 반응과 후쿠시마 어민들의 반대 움직임이 방류 시점을 결정하는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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