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산물 50종 방사능 검사… 기준치 초과 없었다”

전세원 기자 2023. 7. 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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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생산량이 많은 어종을 적게는 20건에서 많게는 50건씩 입수해 방사성 핵종을 검사합니다."

4일 오전 부산 중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부산지원에서는 이날 0시 30분과 7시 부산공동어시장 경매 직전에 각각 수거한 국내산 고등어와 가자미에 대한 방사능 검사가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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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오염처리수 ‘괴담’을 넘어라
부산 수산물품질관리원 르포
日원전사고뒤 3만건 모두 적합

부산 =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매일 새벽 생산량이 많은 어종을 적게는 20건에서 많게는 50건씩 입수해 방사성 핵종을 검사합니다.”

4일 오전 부산 중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부산지원에서는 이날 0시 30분과 7시 부산공동어시장 경매 직전에 각각 수거한 국내산 고등어와 가자미에 대한 방사능 검사가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채취된 수산물은 반죽 상태와 같은 완전 균질화를 위해 내장까지 잘게 다진 뒤 방사능 측정 용기에 1㎏ 용량으로 담겼다. 이 용기를 방사능 분석 장비인 ‘고순도게르마늄감마핵종분석기’에 넣어 1만 초(약 3시간) 정도 계측하면 1∼2일 뒤 요오드 131, 세슘 134, 세슘 137 같은 방사성 핵종 함유 여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당 100Bq(베크렐·방사능 단위) 넘게 검출되면 곧바로 폐기절차에 돌입하고 즉각 조업금지명령이 내려진다. 수품원 관계자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사례는 이날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3월 이후 이날까지 양식장, 거래 전 위판장 등 생산단계에서 채취한 총 3만455건의 국내 수산물 방사능 검사가 이뤄졌고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3일 오후 방문한 부산 영도구 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조사연구원에서도 경남 남해군 미조도의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남해도 남안 3번 거점)에서 채취한 해수에 세슘 134와 세슘 137이 포함돼 있는지 살펴보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전체 해역의 방사능 농도 범위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국내산·외국산 수산물뿐 아니라 동해∼남해∼서해를 아우르는 해양까지 방사능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이중·삼중의 전방위 검사가 국내 전역에서 촘촘히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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