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휴가, 간부와 공평하게'…이재명 '병사휴가 보장법' 약속

군장병 휴가 불평등 문제 개선 관련 간담회
여당 대표도 지난달 백골부대 찾아 '군심잡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희망대화 '군장병 휴가불평등 문제개선 관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7.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군 장병들을 만나 '군장병 휴가 불평등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백골부대를 찾아 군심잡기에 나서면서 여야간 '군심 잡기 경쟁'에 돌입한 양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이재명, 청년희망대화 군장병 휴가불평등 문제개선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고 병사 휴가에 휴일을 포함하지 않도록 하는 '병사 휴가 보장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병사 휴가 보장법' 등의 제도개선을 통해서 인생의 단 한 시간이라도 하루 이틀이라도 소외받아 억울하다, 이런 생각 들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보려고 이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군장병 처우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는 장애인이라 군대를 가지 못했지만 당시에 고시 공부를 하다가 입대 연기 제한이 있어서 결국 군대에 입대하면서 인생 진로를 바꾸는 저희 또래들을 많이 봤다"며 "정말 많은 친구들이 군 입대 문제 때문에 원래 목표했던 인생 진로와 다른 길을 가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도, 미안하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데 사실 그에 대한 보상이 어느 정도 돼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실제 보상도 잘 되는 것 같지 않다"며 "최근 논란을 보니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고 있는데 장병들이 휴일까지 넣어 손해를 본다는 지적이 있는데 참 공감한다"며 "국가를 위해 의무적으로 희생하는 청년들에게는 하루·이틀 뿐만 아니라 단 한 시간도 정말 소중한 시간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에서 입대하거나 입대해있는 군장병들이 억울한 생각이 들지 않도록 공평하게 처우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예비군 훈련 결석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예비군 훈련을 받는 것도 억울한데 결석 처리해서 이중 불이익 받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며 "우리 사회 불합리한 부분 많다. 우리 약자들, 우리 사회에서 특별한 부담을 지고 있는 분들에게 부담을 더 지우는 원시적인 행태고, 이제는 일상 속 작은 부분이라도 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당도 20대 남성들이 다수 포진한 군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선 바 있다.

지난달 23일 김 대표도 강원도 철원 육군3사단, 백골부대를 방문했다. 당시 김 대표는 장병들과 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눴는데 장병들에게 개인별로 방한복을 지급하는 등 개선된 피복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 책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김 대표도 예비군 훈련으로 대학교 수업이 결석 처리돼 논란이 된 것을 언급하며 불이익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