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회, 故 장명부 회원 가입 승인…유족에 성명권 금액 전달

권혁준 기자 2023. 7. 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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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1980년대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투수 장명부의 회원 가입을 뒤늦게 받아들였다.

일구회는 4일 "일본 오사카에서 장명부 회원의 유족을 만나 위로하며 그동안 혜택을 보지 못한 게임사 성명권 금액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공과가 함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가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공과 모두 KBO리그 역사의 일부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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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일구회 회장(가운데)과 故 장명부의 부인 후쿠시 지에코씨, 3남 후쿠시 마사아키씨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구회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1980년대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투수 장명부의 회원 가입을 뒤늦게 받아들였다.

일구회는 4일 "일본 오사카에서 장명부 회원의 유족을 만나 위로하며 그동안 혜택을 보지 못한 게임사 성명권 금액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구회는 프로야구 게임 제작사가 선수 실명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불한 성명권 금액을 관리한다.

장명부는 1968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1982년까지 통산 339경기에 등판해 91승84패, 평균자책점 3.68 등을 남겼다. 특히 1979년과 1980년에는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일본시리즈 2연패에 공헌했다.

1983년에는 KBO리그로 무대를 옮긴 장명부는 첫 해 삼미 슈퍼스타스 소속으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30승(16패6세이브)과 함께 427⅓이닝 2.36이라는 불후의 기록을 남겼다.

KBO리그에서 1986년까지 4시즌을 뛰며 통산 55승(79패)과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그는 은퇴 후 삼성과 롯데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KBO리그에서는 영구제명됐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간 장명부는 2005년 만 54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해 장명부의 유족 측은 일구회 가입을 문의했고, 일구회 이사회는 관련 서류를 검토한 끝에 가입을 승인했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공과가 함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가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공과 모두 KBO리그 역사의 일부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명부의 부인인 후쿠시 지에코 씨는 "남편을 잊지 않고 찾아준 한국 야구계와 일구회에 감사하다. 과거 한국에서 생활할 때 따뜻하게 대해준 여러 관계자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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