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가치 있어"…하정우X주지훈, 극강 버디액션 '비공식작전'으로 의기투합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이 '비공식작전'으로 뭉쳤다.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공식작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하정우, 주지훈과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끝까지 간다', '터널' 김 감독이 연출한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최초의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있는 건 배짱뿐인 흙수저 외교관 민준 역의 하정우와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현지 택시기사 판수 역의 주지훈이 선사할 유쾌한 호흡에 기대가 집중된다.
김 감독은 "볼 만한 가치 있는 영화를 재밌게 전달하고자 하는 게 목표였다"고 짚었다.
하정우와 '터널', 주지훈과는 '킹덤'으로 협업했던 김 감독은 "두 배우가 보여준 결합이 예상하는 기대치를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현장에서 둘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라틴 댄스 추는 것 같았다. 한 명이 끌고 가면 끌고가는 듯하다가 당긴다"며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쾌감을 느꼈다"고 돌이켰다.
제작진은 모로코 로케이션으로 1987년의 레바논을 구현했다. 김 감독은 "도시의 옛스러움이 저희 영화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모로코에 영화 찍기 좋은 인프라가 상당히 잘 구축돼 있다고 느꼈다"며 "이국적인 분위기나 아름다움에 도취되지 말자고 스스로 견제했다. 내동댕이쳐진 인물의 감정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제목은 '피랍'이었다. 김 감독은 "'피랍'이란 제목으로 2018년부터 준비했다. 4년 이상 '피랍'으로 유지했다가 후반 작업하면서 새로운 제목인 '비공식작전'으로 바뀌었다.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분명히 있었다"며 "영화를 보면 마지막에 제목이 나오는데 확실히 이해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하정우가 맡은 민준은 출세와는 거리가 먼 흙수저로 중동과에서 5년째 근무 중인 외교관이다. 20개월 전 실종된 동료의 생존 신호가 담긴 전화를 받고 그를 구출하는 작전에 성공하면 미국으로 발령받을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안은 채 홀로 레바논으로 향한다.
하정우는 "외무부 흙수저다. 민준은 다른 동기나 후배가 치고 올라가는 데 늘 불만이 있다"고 민준을 소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모로코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는 하정우는 "걱정 많이 했다. 막상 가서 하룻밤을 자니 생각보다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며칠 뒤 밖에 나가 산책하는데 계속 편했다. 포근했다"며 "첫 느낌이 끝까지 잘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하정우는 무려 5개월 동안 한식을 먹지 못해 "오징어 젓갈과 각종 피클을 담아 먹었다"며 "주지훈은 장조림이 주특기였다. 1톤 정도를 한 것 같다"고 농담도 했다.
'신과 함께' 이후 주지훈과 재회한 하정우는 "놀랍도록 잘 맞았다"며 "분위기를 잘 활용하더라. 상대 배우로서 많은 신뢰와 믿음이 갔다. 연기하는 맛이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주지훈은 월남과 사우디에서 사기 당해 레바논으로 온 판수로 분했다. 우연히 민준을 택시에 태우게 된 판수는 위험한 일에 얽히기 싫어 승차를 거부하나, 민준이 제시한 '따따블' 요금에 혹해 비공식 작전에 함께 한다.
김 감독에 신뢰가 깊었던 주지훈은 "대본도 안 봤다. '감사하다'고 하고 했다"면서도 "대본을 보고 '아차' 싶었다. 실제 김 감독과 하정우, 주지훈의 극한 생존기라 봐도 된다. 제목 잘 지었다"고 웃어 보였다.
"판수는 긍적적"이라고 전한 주지훈은 "사기꾼 기질이 있다. 손님이 무언갈 놓고 가면 '스윽' 한다. 훔친 건 아니다. 못 본 척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김 감독과 하정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생각이 넓어졌다. 감사한 현장이었다"라고 고마워하기도 했다.
하정우와 주지훈의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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