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삼바, 화이자와 1.2조 위탁생산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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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거대 제약사인 화이자로부터 단일 계약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인 총 8억97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계약은 지난달 8일 체결한 '다품종 의약품 장기 위탁생산(CMO)을 위한 의향서(LOI)'의 본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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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만에 작년 전체 수주액 넘겨
인천 송도 4공장서 2029년까지
종양·염증·면역치료제 등 생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거대 제약사인 화이자로부터 단일 계약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인 총 8억97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생산 역량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수주로 2029년까지 안정적으로 공장 가동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앞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압도적 1위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계약은 지난달 8일 체결한 ‘다품종 의약품 장기 위탁생산(CMO)을 위한 의향서(LOI)’의 본계약이다. 지난 3월 공시한 1억8300만 달러 CMO 계약에서 1억9300만 달러를 추가 계약했고, 7억400만 달러는 신규 계약했다. 화이자와의 올해 총 누적 계약 규모는 10억8000만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반년 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 기간 누적 수주 100억 달러를 돌파한 후 한 달도 안 돼 대형 성과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완공된 인천 송도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2029년까지 장기 위탁생산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기존 단일제품 생산계약과 달리 다수 제품으로 구성된 고객사 제품군을 장기 생산하는 형태로, 글로벌 1위 제약사와의 전략적 협력 확대라는 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생산능력과 속도, 품질 등을 고객사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대형 제약사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해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탄탄한 수주 실적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가인 존림(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경영 방식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2020년 12월 대표로 선임된 후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생산능력 확장과 함께 위탁개발(CDO) 사업 강화, 항체약물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이 지난달부터 완전 가동에 들어가 총 60만4000ℓ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 착공한 5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총 78만4000ℓ로 늘어 압도적인 세계 1위로 올라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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