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최고난도 수도권 9연전···선발 없는 KIA는 어떻게 이겨낼까
KIA는 해마다 6월 중순이 지나면 수도권에서 원정 9연전을 갖는다. 이동거리가 많은 최남단 지방 연고 팀들을 배려한 일정이다. 그러나 이 원정 9연전이 늘 KIA에게는 가장 어려운 ‘마의 구간’이다.
지난해에는 6월25일부터 7월3일까지 잠실-고척-문학을 거치며 두산-키움-SSG와 만나 2승7패를 했다. 두산에 2연승을 먼저 거두며 위닝시리즈로 출발했으나 이후 두 팀에게 ‘스윕’을 당하면서 결국 8연패까지 이어졌다. KIA는 결국 5강에는 올랐지만 이 9연전으로 인해 고생을 했다.
2021년에도 KIA는 6월18일부터 27일까지 잠실-수원-고척을 거쳐 LG-KT-키움을 만났다. 1승8패밖에 하지 못했다.
2020년에는 4승5패, 2019년에는 3승6패에 머물렀던 수도권 원정 9연전에서 KIA가 5할 승부를 한 것은 2018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3경기가 우천취소돼 6경기에서 3승3패를 했다. 통합우승 시즌이었던 2017년(6승1패) 이후로는 수도권 원정 9연전에서 재미를 본 적이 없다.
KIA가 이 원정 9연전에서 부진했던 이유는 사실 대진 때문이다. 정확히는 KIA 외 다른 지역 연고 팀들도 이 수도권 원정 9연전 성적이 좋지는 않다.
두산이 지난해부터 내려앉기 시작했지만 LG, SSG, KT, 키움이 최근 몇 년 사이 모두 상위권에 포진하는 강팀이 되었다. 무더위에 이동거리라도 줄여 물리적인 수고를 덜어주기 위한 일정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강팀을 원정에서 연달아 만나 오히려 정신적으로 고된 일정이 되는 형국이다. 삐긋하면 연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어김없이 올해도 KIA는 수도권에서 원정 9연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 6월30일 잠실 LG 3연전을 시작으로 4일 인천에서 SSG, 7일에는 수원에서 KT와 각 3연전을 치른다. 개막 이후 내내 1위를 다투고 있는 ‘2강’에 이어 급상승세를 타고 중위권으로 도약 중인 KT를 만난다.
하필 지금, KIA는 선발 두 자리가 비어있다. 4일 방출된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의 자리가 비었고 최근 부진했던 이의리는 2군에 가 있다. 이의리는 엔트리 말소 뒤 열흘이 지나는 이번 주말 다시 등록될 수 있지만 제대로 회복해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불펜이 며칠 동안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터라 결국 타격의 힘을 기대해야 한다. KIA는 일단 LG 3연전은 1승2패로 시작했다. 3경기 모두 2점 차 이내 접전을 벌였고 10점을 냈으니 득점력이 아주 나쁘지는 않았지만 LG보다 마운드 힘이 좋은 SSG와 KT를 상대하려면 타격의 힘이 좀 더 필요하다.
수도권 원정 9연전은 늘 전반기 종료 전, 한여름 승부로 넘어가는 길목에 잡힌다. 항상 ‘전반기 최대 고비’로 불리는 이유다. KIA는 최근 부진으로 9위까지 떨어졌지만 5위 두산과 3.5경기, 4위 롯데와도 4.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올해도 KIA에게는 이 수도권 9연전이 전반기 최대 갈림길이 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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