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시아, 감산 조치에도… 유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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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를 높이기 위해 생산량 감축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지만 원유 가격(선물)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졌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1일부터 돌입한 하루 감산량 100만 배럴 조치를 다음 달까지 이어가고 러시아도 8월에 하루 5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겠다고 밝혀 공급이 더 줄어들 것을 예고했지만, 가격은 되레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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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中 침체에 수요 준 영향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를 높이기 위해 생산량 감축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지만 원유 가격(선물)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졌다. 잇따른 감산 조치에도 유럽과 중국의 경기침체로 수요가 공급보다 더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분간 유가 하락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5센트(1.2%) 하락한 배럴당 69.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 하락은 4거래일 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도 76센트(1.0%) 하락한 배럴당 74.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1일부터 돌입한 하루 감산량 100만 배럴 조치를 다음 달까지 이어가고 러시아도 8월에 하루 5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겠다고 밝혀 공급이 더 줄어들 것을 예고했지만, 가격은 되레 떨어진 것이다. 브렌트유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에도 올해 상반기에만 13% 하락했다.
공급 감소에도 유가가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수요 부족 탓이다. 산유국들이 아무리 감산에 나서도 원유를 사려는 수요는 계속 줄고 있다. 유럽 경제의 중심인 독일이 경기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고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중국 경기도 수요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선진국 정유사들이 미국발(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이자율이 급등하자 손실을 피하기 위해 황급히 기존 재고량을 값싸게 팔아치우면서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원유 가격 하락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증권사 오닉스 캐피털의 그레그 뉴먼 CEO는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은 현상은 국제 유가의 약세 신호”라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향후 배럴당 58∼62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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