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튜브 차단·삭제… 2개월 넘는 시간 걸려

조재연 기자 2023. 7. 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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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어린이 등이 동원돼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국가정보원의 요청으로부터 접속 차단과 계정 삭제에 이르기까지 두 달 넘는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내 접속이 차단된 것은 지난달 19일쯤이었고, 이어 구글의 채널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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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심리전 대응에 취약”

여성·어린이 등이 동원돼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국가정보원의 요청으로부터 접속 차단과 계정 삭제에 이르기까지 두 달 넘는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이 계정 폐쇄를 요청해 관련 첫 회의가 4월 중순 열렸지만 6월 하순에야 폐쇄됐다. 고도화되는 북한의 대남 심리전에 취약한 구조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접속 차단이 된 송아(샐리 파크스)·유미(올리비아 나타샤)·NEW DPRK를 포함해 국정원으로부터 총 10건의 정보에 대해 심의 신청이 있었고, 그 가운데 ‘미유통’을 이유로 각하된 1건을 제외한 9건이 지난 4월 17일 위원회 산하 통신심의소위원회 정기회의에 상정됐다. 국정원은 “북한에 대한 긍정 편향을 유발해 선전·선동에 취약한 청소년 등에게 북한에 대한 동경을 갖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지난달 5일 정기회의에서 접속 차단이 결정됐다. 실제 국내 접속이 차단된 것은 지난달 19일쯤이었고, 이어 구글의 채널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북한 당국이 7월 들어 주민들의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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