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우크라戰 다시 참전하나…“다음 전선서 승리”

방성훈 2023. 7. 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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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 사태를 '정의의 행진'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참전 병사 모집 공고와 동일한 형식으로, 바그너그룹의 채용담당자는 "신병 훈련은 러시아 남부 몰키노 마을에서 3주 동안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리고진이 처벌을 요구했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여전히 바그너그룹이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했던 것을 무장 반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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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만에 음성메시지…생존확인 및 건재 과시
"반란 아닌 정의의 행진" 주장하며 지지 호소
바그너그룹, 우크라전 참전 위한 신병 모집 재개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의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 사태를 ‘정의의 행진’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건재함을 과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로 파악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다시 참전하겠다는 뜻도 내비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브고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 (사진=AFP)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새로운 음성 메시지를 공개하고 “우리의 ‘정의의 행진’이 반역자들과 싸우고 우리 사회를 집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는 것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며 “나는 우리가 많은 부분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바그너그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프리고진이 음성 메시지를 공개한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두 번째로 1주일 만이다. 암살설이 나돌고 있는 만큼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건재함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에도 위치를 특정할 만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프리고진은 또 “가까운 미래에 전선에서 우리의 다음 승리를 보게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에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다시 참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정부가 바그너그룹이 운영하던 사업들을 해체·몰수하고 있는 가운데, 자금줄이 막힌 바그너그룹을 존속시키기 위해 다시 전장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바그너그룹도 이날 텔레그램 광고에서 러시아 청년 등을 대상으로 ‘특수 군사작전’ 명목 아래 신병 모집 공고를 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참전 병사 모집 공고와 동일한 형식으로, 바그너그룹의 채용담당자는 “신병 훈련은 러시아 남부 몰키노 마을에서 3주 동안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리고진이 처벌을 요구했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여전히 바그너그룹이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했던 것을 무장 반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러시아군의 훌륭한 정신력 덕분에 무장반란이 실패했다”면서 “반란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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