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IAEA 오염수 보고서 발표' 촉각…긴급 대응태세 돌입

고상민 2023. 7. 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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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긴급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IAEA 보고서에 오염수 해양 방류를 사실상 용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고, 방류 현실화에 대비하기 위한 콘트롤타워 성격의 종합대책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르면 이날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IAEA 보고서가 사실상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에 주도면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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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기구들 총괄 '콘트롤타워' 설치…피해보상 입법 보완 검토
국제기구·시민단체 공조 추진…"與 수족물 먹방, 부끄러운 퍼포먼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7.4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긴급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IAEA 보고서에 오염수 해양 방류를 사실상 용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고, 방류 현실화에 대비하기 위한 콘트롤타워 성격의 종합대책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기존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과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 활동을 조율하고 총괄하는 기구로, 일종의 종합상황실 개념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전날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산발적 대응을 더 유기적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IAEA가 보고서를 내고 실제로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 더 조직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발언 이어가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7.1 hihong@yna.co.kr

민주당은 IAEA 보고서가 공개되는 대로 신속히 자체 분석 작업을 마친 뒤 긴급 최고위원회는 물론 비상 의원총회도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취재진에게 "우리로선 IAEA 보고서가 아니라 보고서에 대한 우리 정부나 일본 정부의 입장을 확인하고 그에 대해 비판하는 게 핵심"이라며 "일단 보고서가 공개되는 대로 입수해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최대한 많은 상임위원회를 열어 현안 질의를 할 방침"이라며 "여당 반대로 상임위 개최 협의가 안 되면 독자적으로라도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오늘 회의에서 제기됐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현실화에 따른 국내 수산업계 피해 보상을 위해 별도의 입법도 검토하고 있다.

원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나와 있는 법안도 있고 추가로 준비 중인 법안들도 있다"며 "실제 방류 시 피해보상이나 수산물 수입 금지와 관련한 법적 기준 등을 정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제기구나 국제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대응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문제의 UN 총회 안건 채택을 위한 외교적 노력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태평양 도서국들에는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연대하자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규탄 범국민대회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3.7.1 hihong@yna.co.kr

아울러 민주당은 이르면 이날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IAEA 보고서가 사실상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에 주도면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일본이 IAEA 보고서를 명분 삼아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밝히지 않고 있다"며 "누군가 윤석열 정권의 특징을 '설명하지 않는 권력'이라고 지적했는데 그 말이 정확하다"고 비꼬았다.

유정주 의원은 "(여론 조사상) 국민 10명 중 8명은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고 있고 국민의힘 지지층도 절반가량이 방류를 우려한다"며 "그러나 여당은 '수족물 먹방', '스시 회식' 등 부끄러운 퍼포먼스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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