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끝? … 명품 이어 백화점 패션 매출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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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에 이어 백화점 패션도 소비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지난 5월 남성의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감소했다.
지난해 보복소비 열풍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했던 명품(해외 유명 브랜드)도 같은 달 매출 증가율이 1.9%에 그쳤다.
지난해 5월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 증가율은 23.6%로, 성장세가 1년 만에 10분의 1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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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VIP는 해외서 돈 쓰고
날씨변덕 심해 여름옷 안팔려
5월 3사 매출 증감률 -0.3%
명품에 이어 백화점 패션도 소비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위축 여파가 장기화한 데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으로 ‘보복소비’ 열풍이 불면서 누렸던 전례 없는 호황 국면이 막을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여행 재개로 ‘큰손’에 속하는 VIP 고객들이 백화점 대신 해외로 눈길을 돌린 것도 일부 가세했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 역성장을 우려하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지난 5월 남성의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여성정장(-0.3%)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여성캐주얼도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이 3.8%에 그쳐 올해 가장 낮았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봄 기온이 급격히 오르고 잦은 비 등 날씨 변화가 심해 계절 패션 상품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보복소비 열풍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했던 명품(해외 유명 브랜드)도 같은 달 매출 증가율이 1.9%에 그쳤다. 지난해 5월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 증가율은 23.6%로, 성장세가 1년 만에 10분의 1로 줄었다.
명품의 경우 지난 1월 매출 증감률이 전년 동기 대비 -7.2%를 기록한 이후 2월(2.1%)과 3월(3.3%), 4월 (4.5%) 등 점차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백화점 3사의 5월 전체 매출 증감률은 -0.3%를 기록, 1월(-3.7%)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도 백화점 실적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55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3개월 전 영업이익 전망치보다 6.7% 줄어든 규모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는 19.2% 감소한 수치다. 롯데쇼핑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87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7.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개월 전 전망치보다는 11.28% 줄어든 규모다.
백화점 3사, 갤러리아, AK 등 백화점 업계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여름 정기세일 기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고 고객 몰이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3일까지 남성·여성패션·잡화 등 400여 개 인기 브랜드 제품을 최대 40% 할인하는 ‘신백멤버스 페스타’, 롯데·현대백화점은 9일까지 전 지점에서 패션 등 인기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판촉 행사를 각각 연다.
업계 관계자는 “팝업 스토어 유치, 멤버십 강화 등 고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소비 침체로 성과가 부진해 마케팅 부서가 깊은 고민에 싸여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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