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감독’ 제라드, 사우디로 ‘역대급 먹튀’ 코치뉴 데려올까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프로리그 알 에티파크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스티븐 제라드(43)가 옛 동료 필리피 코치뉴(31·애스턴 빌라)와 만날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 SPORTS’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 알 에티파크가 스티븐 제라드와 필리피 코치뉴를 동시에 영입하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이미 제라드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 알 에티파크는 내친김에 코치뉴까지 데려오려 하고 있다.
제라드는 당초 사우디로 가지 않을 전망이었다. 지난달 알 에티파크와 회담을 가진 그는 거절 의사를 드러내며 재차 열리는 회담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주 다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감독직을 수락했다. 지난 8월 애스턴 빌라에서 경질된 후 11개월 만의 감독직에 복귀하게 된 제라드다.
알 에티파크는 제라드 선임과 함께 코치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리버풀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보낸 제라드와 코치뉴는 애스턴 빌라에서 사제 지간으로 재회했다. 2018년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1억 4,000만 파운드(약 2,300억 원)에 이적한 코치뉴는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받았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코치뉴에 제라드가 손을 내밀었고 2022년 1월 임대 이적으로 애스턴 빌라에 합류했다.
애스턴 빌라에서 코치뉴는 부활하는듯했다. 그는 리그 19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제라드 아래에서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에 애스턴 빌라는 코치뉴를 완전 이적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극도로 부진한 모습(리그 20경기 1골)을 보이며 팀에서 자리를 잃었다.
코치뉴는 애스턴 빌라와 계약 기간이 3년 남아있다. 하지만 우나이 에메리 감독(52)의 구상에서그는 아예 제외됐다. 구단은 이번 여름 코치뉴를 판매하려는 방침을 세웠다. 매체에 따르면 알 에티파크는 코치뉴와 애스턴 빌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곧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 에티파크는 코치뉴 이외에도 제시 린가드(31), 사디오 마네(31·바이에른 뮌헨) 등의 선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제라드 감독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4·첼시)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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