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내내 곱씹어 본 변성환 키즈들…월드컵서 '복수혈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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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고 오는 내내 영상을 다시 봤다." 지난 2일 태국 빠툼타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에 0대3으로 패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변성환 키즈'들이 눈물을 거두고 환한 웃음으로 귀국했다.
2014년 태국 대회 이후 9년 만의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올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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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내내 영상을 다시 봤다." 지난 2일 태국 빠툼타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에 0대3으로 패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변성환 키즈'들이 눈물을 거두고 환한 웃음으로 귀국했다. 한국은 지난 1986년과 2002년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1년 만에 정상을 노렸다. 조별리그를 2승1패로 통과한 한국은 태국(8강) 우즈베키스탄(4강)을 차례로 누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자신감이 충만해진 변성환 키즈들은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만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각급 대표팀 한일전에서 4경기 연속 0-3 완패를 당한 터였고, 변성환호는 지난해 6월에 참가한 16세 이하(U-16)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일본에 0-3으로 졌기 때문에 복수를 벼르고 있었다.
하지만 복수의 꿈은 허무하게 끝났다. 한국은 전반 43분경 중앙 수비수 고종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일본에게 내줬고 상대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더해 후반에는 김명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일본 골키퍼 손에 걸린 것으로 봤지만 태국의 몽콜차이 페치스리 주심은 페널티킥(PK)을 선언하지 않았다. 페치스리 주심은 대회 일본전에만 3경기에 배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결국 퇴장 악재와 석연찮은 주심 판정이 뒤섞이면서 끝내 눈물을 흘려야 했다. 2014년 태국 대회 이후 9년 만의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올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2019년 브라질 U-17 월드컵에서는 8강에 올랐다.
변성환 감독은 귀국 후 독기를 품은 듯 각오를 밝혔다. 변 감독은 "대회 전에는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철학과 스타일, 원팀을 기반으로 착실히 준비했고,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의 기대치는 컸다"며 "우리만의 스타일로, 어떤 상대를 만나도 경기를 지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한 건 만족스럽다"며 대회를 마치는 평가를 했다. 일본전에 대해서는 "결승전을 대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고, 일본에 복수를 기다렸다. 준비가 잘 됐고, 퇴장 전까지 우리가 원하는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우리가 준비한 걸 다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변 감독의 다음 목표는 인도네시아 월드컵이다. 변 감독은 "U-17 월드컵에서 최고 성적이 8강이었는데, 우리의 목표는 4강이다. 대회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 얻었다"고 밝혔다.
변성환호의 주장 김명준(포철고)도 '복수혈전'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넣어 득점왕 2위에 오른 김명준은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를 되돌아보면 경기력 부분에서 개개인의 지속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일본에) 복수할 기회였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월드컵에서는 사소한 부분까지 더 잘 준비해서 꼭 일본을 이길 거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결승 프리킥골을 터트린 미드필더 백인우(용인축구센터)도 "일본에 절대 지지 않고 꼭 이기고 싶었지만 지게 돼 아쉽다. 다 함께 같이 잘 싸웠다"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좀 더 원팀으로 뭉쳐 11월 월드컵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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