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시각]스포츠 스타와 SNS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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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포츠 스타들의 SNS가 연달아 주목받았다.
지난달 프로축구 울산 현대 선수들이 SNS를 통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구단 관계자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SNS에 성급하게 글을 올린 최주환의 행동에 팬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9년 전 SNS를 강타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등이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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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포츠 스타들의 SNS가 연달아 주목받았다. 지난달 프로축구 울산 현대 선수들이 SNS를 통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 등이 이명재의 SNS에 남긴 댓글이 문제였다. 박용우가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뛴 태국 출신 사살락 하이프라콘을 언급하면서 이명재를 향해 ‘사살락 폼 미쳤다’고 했고, 이규성도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고 썼다. 피부색이 짙은 동료를 동남아시아 선수에 빗댄 것.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들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등 중징계를 내렸다. 고개 숙인 홍명보 울산 감독은 ‘SNS 금지령’을 내렸다.
프로야구 SSG 내야수 최주환은 지난달 자신의 SNS에 1000안타 기념구를 잡은 팬을 특정할 수 있는 영상과 글을 올려 논란을 불렀다. 최주환은 6월 16일 인천 롯데전에서 2회 말 솔로홈런으로 개인 통산 1000안타를 채웠다. 최주환은 외야 관중석에서 공을 잡은 팬이 구단의 ‘회수 요청’을 거부한 줄 알고 글을 올렸다. 이후 오해했다는 걸 깨달은 최주환은 글을 지우고 해당 팬에게 사과했다. 팬도 공을 돌려주기로 하고,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구단 관계자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SNS에 성급하게 글을 올린 최주환의 행동에 팬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SNS 때문에 구설에 오른 적은 차고 넘친다. 농구스타 최준용(KCC)은 2020년 SNS 생방송에서 동료의 신체 사진을 노출해 구설에 휘말렸다. 올해 2월 한화 투수 김서현처럼 사적인 글이 폭로돼 입방아에 오르는 일도 부지기수다. 해외 스타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세계적인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SNS에 마리화나 사용을 권하는 분위기의 사진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이렇게 SNS 일탈은 일종의 연례행사 같다.
SNS는 자기 생각을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창구다. 또, 국경을 초월해 실시간으로 수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 이런 SNS는 잘만 활용하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9년 전 SNS를 강타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등이 좋은 예. 하지만 SNS는 양날의 검과 같다. 파급력이 막강하기에 논란에 휩싸이기도 쉽다. 특히, SNS에선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기 힘들다. SNS 특성상 한 번 업로드되면 무한 복제되기 때문이다. 마치 지울 수 없는, 지우더라도 흔적이 남는 문신과 같다.
구단들은 답답해한다. 성인의 SNS를 감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스포츠단은 외부 인사를 초빙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SNS 교육을 실시 중이지만 해결이 쉽지 않다.
잘못된 SNS 사용이 화제가 될 때마다 ‘퍼거슨의 명언’이 등장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소속팀 선수 웨인 루니가 SNS에서 한 축구팬과 설전을 벌이자, “SNS 말고도 인생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100만 가지는 된다. 차라리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어라”고 말했다. SNS에서 각종 사고가 터질 때마다 누리꾼들은 ‘퍼거슨 감독이 1승을 추가했다’고 말한다. SNS에선 순간의 선택이 공든 탑을 무너뜨릴 수 있다. SNS에선 큰 화(禍)를 당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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