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호 "힘들었던 양배추 시절, 스트레스+폭식으로 99.8kg..母에 부끄러웠다"('슈취타')[Oh!쎈 포인트]

김나연 2023. 7. 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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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조세호가 힘들었던 시절을 털어놨다.

3일 유튜브 채널 'BANGTANTV'에는 '슈취타' 조세호 편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조세호는 힘들었던 무명시절의 아픔을 털어놨다. 그는 "나한테는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 중에 첫번째로 함께해주신 분이 남희석 형이다. 희석이 형은 나한테 양배추라는 이름도 지어주셨고 항상 좋은 분들 만나면 나를 데리고 가주셨다. '아직은 일이 많이 없지만 개그맨 양배추라고 하고 나중에 정말 잘될 친구다'라고 했을때 그분도 장난으로 '얘가 뭐가 잘돼'라고 하면 '말 그렇게 하는거 아니에요'라고 과할 정도로 화를 내시는데 미안하면서도 너무 고맙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도 잊을 수 없는게 내가 처음으로 SBS에서 '룸메이트'라는 프로그램을 했을때 SBS 연예대상에 '뉴스타상'이 있었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고 해서 주는거였는데 내가 받았다. 당연히 무대에서 '울어야지'라는 생각은 안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 그리고 희석이형한테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그 무대에서 내려오자 마자 희석이형한테 전화했다. 근데 희석이형이 우시더라. 울면서 '형이 미안하다, 너무 오래걸렸다'고 하더라. 나도 너무 눈물이 났다. SBS 화장실에서 형이랑 통화하는데 너무 고맙더라"라고 뭉클함을 전했다.

조세호는 "그 다음에는 내가 조세호라는 이름을 제일 먼저 알리게 된 계기가 재석이형 덕분이다. 양배추에서 조세호라는 이름으로 바꾸고싶다. 내 이름으로 돌아가고싶다는 고민을 하고 있었을때 재석이형한테 말씀드렸다. '놀러와' 패널이었을때였는데, '양배추에서 조세호라는 이름을 쓰고싶은데 언제 그 이름을 쓰면 좋을까요?'라고 물었더니 '오늘 녹화부터 하자. 형이 알아서 할게. 조세호라는 이름 써야지'라고 하더라. 그러고 녹화 들어갔는데 형이 '조세호'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조세호가 누구야?'라고 하는거다. '양배추인데 오늘부터 조세호'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거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슈가는 "재석이 형은 특히나 후배들을 많이 챙기려고 하시지 않나"라고 말했고, 조세호는 "너무 '뭐지?'할정도로 잘해주더라. 왜 잘해주지? 형이 얘기해주기로는 '너 잘하잖아. 너 재밌잖아. 사람들이 아직 너를 모르잖아. 근데 나는 알잖아. 너같은 사람이 보여야지'라고 하더라. 거기서 고맙더라"라고 감동을 전했다.

그는 "나는 상대적으로 내가 가진것보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내가 잘된건 나보다도 주변에 나를 아껴주고 응우너해준 고마운 형들, 친구, 동료들, 후배들이 있어서 지금도 일을 할수 있는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세호는 타임머신을 타고 어느 한순간으로 돌아간다면 언제가 좋냐는 질문에 "처음엔 미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득 2007년도의 세호를 보고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2007년은 개그맨 양배추가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갔을떄다. 99.8kg이었다. 조금 무거운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내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름 목표했던 일들이 있고 희망도 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다 안됐을때였다. 안돼도 안돼도 너무 안되더라. 주변에서는 다른일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했을 정도"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매일밤 내가 할수 있었던건 스트레스성 폭식이었다. 공허함을 이길수있는게 없으니까 계속 마시고 먹고 채우는거다. 그러다가 99.8kg까지 갔다. 내 미래에 대해 너무 두렵고 비관적이고. 내가 그렇게 나쁜짓을 했나? 내가 이렇게까진 아닌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있었던 시기에 여느때와 다름없이 목동 오피스텔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양배추에게 가고싶다. 어떤 얘기보다 그냥 뒤에서 안아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조세호는 "그때는 굉장히 위로받고 싶었던 것 같다. 우리 엄마한테도 부끄러웠던게 목동 오피스텔에 살고있는데 여느때와 다름없이 전날 술을 왕창 먹고 집에서 속옷차림으로 침대에 누워있었다. 어머니가 전화가 왔다. 어디냐고 하길래 KBS라고 거짓말 했다. 아는 피디님이 미팅하자고 해서 만나고 있었다고 했다. 그때 '잘됐다. 우리 아들 화이팅'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현관문에서 소리가 나더라. 어머니가 들어오신 거다. 불 이 다 꺼지고 술병이 널브러진 집에"라고 울컥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엄마랑 눈이 마주쳤다. 몇초간 서로가 눈만 바라보고 아무말도 못했다. 아무말 안하시더라. 근데 내가 눈물이 나더라. 그때 엄마가 '엄마는 우리 아들이 엄마 아들로 태어나준것만으로도 감사해. 그러니까 힘든거 있으면 엄마한테 얘기해라. 거짓말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했다. 눈물이 와락 났다. 그때를 기점으로 해서 '내가 할수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바뀌게 됐다"고 밝혔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유튜브 'BANGTA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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