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빙수도 2만원대 ‘금쪽같은 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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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대야를 달래러 가족과 빙수 가게에 들렀던 서울 거주 직장인 김모(25) 씨는 발걸음을 돌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했다.
김씨는 "2인분 저녁으로 1만6000원을 썼는데, 빙수 가격이 밥값보다 비쌌다"면서 "가격이 부담돼 막대 아이스크림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인사동에 위치한 A카페에서는 '대추 곶감 팥빙수'와 '녹차팥빙수'의 가격이 모두 1만9000원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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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값 상승 소비자 체감물가 더 오를듯
최근 열대야를 달래러 가족과 빙수 가게에 들렀던 서울 거주 직장인 김모(25) 씨는 발걸음을 돌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했다. 김씨는 “2인분 저녁으로 1만6000원을 썼는데, 빙수 가격이 밥값보다 비쌌다”면서 “가격이 부담돼 막대 아이스크림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수시로 발령되는 폭염특보 속에 여름 성수기를 맞이한 빙과류 가격이 심상치 않다. 라면·빵 등 식품업계 가격 인하 행렬과 대조적으로 아이스크림과 같은 빙과류 가격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호텔이 아닌 카페에서 판매되는 빙수도 2만원대에 진입하면서 ‘금쪽 같은 빙수 한입’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종로구 인사동, 용산구 한남동 등 서울 곳곳의 카페거리에서 2만원대 빙수가 어렵지 않게 눈에 띄었다.
인사동에 위치한 A카페에서는 ‘대추 곶감 팥빙수’와 ‘녹차팥빙수’의 가격이 모두 1만9000원이나 됐다.
한남동에 위치한 SPC그룹의 플래그십 스토어 패션5에서도 빙수 가격은 만만치 않았다. ▷생딸기레어치즈빙수 2만7000원 ▷밀크티빙수 1만6000원 ▷콩크림 쑥빙수 1만5000원이었다.
특히 과일이 들어간 계절 빙수 가격이 높은 편이다. 빙수 프랜차이즈인 설빙의 경우 시그니처메뉴인 ‘인절미빙수(8900원)’에 비해 과일 빙수가 약 2배 가까이 비싸다. 과일이 들어간 ▷딸기치즈메론설빙 1만6900원 ▷요거트메론설빙 1만5900원 ▷샤인머스캣메론설빙 1만490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었다.
더욱이 국내 아이스크림시장은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가격은 더욱 비싸지고 있어 소비자의 ‘체감물가’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1조3073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5년 전인 2018년(1조6817억원) 대비 22% 줄어든 상황이다.
문제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빙과류 가격 상승 폭이 큰 데다 빙과류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5월 기준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118.02)는 소비자 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년 전 대비 19.6% 높아졌다.
여기에 빙과류 주 원료 중 하나인 원윳값이 8월부터 1ℓ 기준 음용유 69~104원, 가공유 87~130원 인상되고 각종 공공요금도 올라 가격 하락 요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유업계에서는 현재 가격 인하를 검토하지 않는 곳은 대다수다.
유업계 관계자는 “저희는 라면업계와 달리 원재료 가격 변동이 없는 상황이라 인하 요인이 부족하다”고 했다.
여기에 빙수에 들어가는 과일값도 오른 상황이다. 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3일 기준 수입 망고 1개 가격은 5109원으로, 평년(4593원) 대비 11% 높았다. 수입 바나나도 같은 날 기준 100g당 311원으로 평년(264원) 대비 17% 비쌌다.
이 탓에 집에서 아이스크림이나 빙수를 직접 만들어 먹는 수요도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열흘 기준 아이스크림 제조 관련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제빙기와 빙수기가 각각 24%, 23%, 팥, 연유, 젤리, 떡 등 빙수재료는 29% 증가했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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