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발리·두바이인데"…필리핀 관광청 홍보영상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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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광고 대행사가 필리핀 관광청(DOT)의 외주를 받아 제작한 "러브 더 필리핀(LOVE The Philippines)"이라는 영상에서 필리핀 관광 캠페인 문구와 함께 다른 나라의 모습이 담긴 장면이 여러 차례 노출됐다.
필리핀 관광청은 지난달 27일 시작된 '러브 더 필리핀' 관광 캠페인 영상의 제작을 맡은 광고 대행사에 영상에 사용된 모든 자료의 원본과 소유권에 대한 확인을 여러 차례 요청했으며, 대행사로부터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거듭된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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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영상 대행사 외주…인도네시아·태국·스위스 등 모습 담겨
영상 삭제했으나 이미 SNS서 공유…누리꾼 조롱 댓글 이어져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필리핀 광고 대행사가 필리핀 관광청(DOT)의 외주를 받아 제작한 "러브 더 필리핀(LOVE The Philippines)"이라는 영상에서 필리핀 관광 캠페인 문구와 함께 다른 나라의 모습이 담긴 장면이 여러 차례 노출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필리핀 관광청이 관광 캠페인 영상에 필리핀이 아닌 다른 국가의 서로 다른 장면이 여러 개 포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관광청은 지난달 27일 시작된 '러브 더 필리핀' 관광 캠페인 영상의 제작을 맡은 광고 대행사에 영상에 사용된 모든 자료의 원본과 소유권에 대한 확인을 여러 차례 요청했으며, 대행사로부터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거듭된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외주를 맡은 광고 대행사는 "비디오에서 외국 영상을 매우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영상을 삭제했다.
그러나 여러 소셜미디어 등에서 해당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러브 더 필리핀' 슬로건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계단식 논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스위스 공항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사막 장면이 짧게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광고 대행사는 "이런 영상 제작에 (이미 촬영된) 영상 소스를 사용하는 건 업계의 표준 관례지만, 외국 영상 소스를 사용한 것은 저희 대행사의 안타까운 실수다"라며 "필리핀을 홍보하는 캠페인에 외국의 영상 소스를 사용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DOT의 목표와도 모순됐다"라고 밝혔다.
대행사는 "관계 당국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7%가 관광업에서 나왔다.
크리스티나 프라스코 필리핀 관광청장은 "'러브 더 필리핀'으로 필리핀의 기존 관광 슬로건을 대체하기 위해 4900만 페소(약 11억5300만원)를 지출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프라스코는 이 새로운 캠페인이 팬데믹 이후 필리핀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캠페인은 필리핀의 자연과 유서 깊은 역사, 문화와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금까지 전 세계에 알려진 필리핀의 재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새 캠페인 시작 연설에서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이 영상 논란으로 인해 캠페인이 위협받고 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 지워지지 않은 영상에는 각국에서 "인도네시아 발리 홍보를 해 줘서 고맙다" "2023년에는 발리 우붓과 두바이에 가야겠다" 등의 조롱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필리핀 조이 살세다 의원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부 관광청의 자금 사용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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