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화이자와 1조2000억 CMO 체결

2023. 7. 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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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위탁생산계약(CMO)을 체결했다.

특히 그 중 약 920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은 단일 계약으론 사상 최대 규모다.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공시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추가 및 신규 등 약 1조177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포함, 화이자와 총 10억8000만달러(약 1조418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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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0억은 단일계약 최대규모
누적 2조...작년 수주액 초과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위탁생산계약(CMO)을 체결했다. 특히 그 중 약 920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은 단일 계약으론 사상 최대 규모다.

이를 포함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액은 2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이미 반년 만에 작년 전체 수주액을 초과 달성한 쾌거다.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공시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추가 및 신규 등 약 1조177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지난 3월에 발표했던 수주 계약의 규모가 1억8300만달러(약 2410억원)에서 3억7500만달러(약 4953억원)로 1억9300만달러(약 2543억원) 증액됐다.

신규 계약도 추가됐다. 7억400만달러(약 9227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최근 매출액인 3조원 대비 30.74%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단일 계약으론 역대 최대 규모다.

신규 계약 체결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화이자는 오는 2029년 12월 31일까지 협력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양측은 지난 6월 다품종 의약품 장기 위탁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존림 삼성바이오 사장은 “고객사에 더욱 유연한 위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2바이오캠퍼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포함, 화이자와 총 10억8000만달러(약 1조418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따라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을 포함하는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29년까지 장기 위탁 생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1조9300억원에 달한다. 화이자 외에도 글락소스미스클라인(약 332억원), 일라이 릴리(약 2157억원), 유럽 소재 제약사(1075억원), 미국 소재 제약사(약 1473억원), 로슈(119억원) 등과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ℓ) 공장을 착공, 완전가동에 돌입하는 등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4만ℓ에 이른다.

존 림 사장의 리더십도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선 연이은 대규모 수주 계약 체결의 배경으로 존 림 사장의 경영 방식을 주목한다. 존 림 사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 고객을 집중 공략해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선 글로벌 판매를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며 고객사와의 네트워크 강화와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과감한 리더십과 현장 중심의 경영이 연이은 대형 수주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회사가 초격차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빅파마 고객사를 확보하며,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며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고재우 기자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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