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무효형'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상고 예정…구정 잘 마무리할 것"

‘민선 8기 1년 소통과 공감의 시간’ 행사서 밝혀
'항소심 판결 증거법칙 위반, 법리 위반' 주장

4일 대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1년 소통과 공감의 시간’에서 김광신 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News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할 일이 많습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열심히 뛸 겁니다.”

민선 8기 1년차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재산 신고 누락) 사건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현직을 유지하도록 한 1심 선고(벌금 90만원)과 달리 직위를 상실할 수 있는 판결에 충격을 받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임기 2년차에 돌입한 그가 구민 200여명과 스킨십을 갖고 흔들림 없는 구정 운영을 다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 구청장은 4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1년 소통과 공감의 시간’ 행사 직후 <뉴스1> 취재진과 만나 “조만간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항소심 선고일로부터 7일 이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소심 선고 직후 중구청장 재선거 가능성이 대두돼 지역 정가가 뒤숭숭해진 가운데, 김 구청장 측은 이번 항소심 판결에 대해 ‘증거법칙 위반, 법리 위반’을 주장, 상고심에서 파기환송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날 구민들 앞에서 “배가 항해할 때 방향을 잘 설정해야 하듯 지난 1년간 구정의 방향을 설정했다. 집 짓는 것에 비유하면 중요한 기초를 단단히 하고 몇 개의 기둥을 세웠다고 생각한다”고 임기 1년을 보낸 소회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벽체를 세우고, 지붕도 만들고, 인테리어도 해야 한다. 남은 3년 알차게 이런 일을 해내겠다”며 “구정이 원만하게 추진되려면 저 혼자만으론 안 된다. 1000여명의 직원이 힘을 모아야 하고 구민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하다. 구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양수 중구의회 의장은 “낙후된 원도심인 중구, 빛을 잃어가는 중구의 기분 좋은 변화를 위해 달려온 김광신 구청장의 취임 1년을 23만 구민과 함께 축하드린다. 남은 임기 김 구청장이 금잔디 같은 꽃길만 걸을 수 있도록 힘찬 박수로 큰 힘을 불어넣어 달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4일 대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1년 소통과 공감의 시간’에 참석한 김광신 구청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윤양수 구의회 의장(〃 〃 네 번찌),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 〃 여섯 번째)을 비롯한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News1 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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