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기이하지만… 친근한 몬스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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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을 썼던 손전화기가 수명을 다해, 중고물품 거래앱에서 맘에 드는 것을 하나 찾았다.
거래 의향을 전하며 약속된 장소로 찾아갔다.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침착하고 정중한 태도에 안도하며 거래를 잘 마칠 수 있었다.
프로 스포츠단 이름이나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각종 제품 브랜드 등도 알고 보면 각종 몬스터 이름들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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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을 썼던 손전화기가 수명을 다해, 중고물품 거래앱에서 맘에 드는 것을 하나 찾았다. 거래 의향을 전하며 약속된 장소로 찾아갔다. 그런데 물건을 팔려고 나타난 사람이 외국인이었다.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침착하고 정중한 태도에 안도하며 거래를 잘 마칠 수 있었다. 물론 우리말 구사는 완벽했다. 다문화 현실을 실감한 날이었다.
어느덧 우리는 사람만이 아닌 세계의 다양한 신화와 그 아이콘들을 접하며 살아왔다. 프로 스포츠단 이름이나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각종 제품 브랜드 등도 알고 보면 각종 몬스터 이름들이었던 것이다. 우리의 어두운 밤을 지배하던 귀신 따위의 으스스한 판타지들이 언제부턴지 한여름 납량물에서도 사라졌다.
대낮처럼 환하고 에어컨이 잘 작동되는 문명에선 어두운 밤의 괴담이 시들해졌다. 이러한 문화현상을 ‘도심의 몬스터’전(Downtown Monsters·인사갤러리)에서 꼬집고 있다. 김지현, 김하영, 지미례, 알맹이 등 4인 작가의 화면엔 어디선가 본 새로운 아이콘들로 북적인다. 기이하지만, 이미 친근해진 이들이 있어 다문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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