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청에 부구청장이 2명…손발 안맞는 광주시·남구 '인사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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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청에 부구청장 2명이 근무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남구 관계자는 "현직 공무원이 퇴직을 하기 전에 새로운 부구청장을 보낸 것은 광주시의 인사만 생각하고, 기초지자체의 인사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라며 "현직 부구청장에게 더 빨리 그만두라는 압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구는 지난 1월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현 자치행정국장에 대한 3급 승진을 의결, 부구청장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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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부구청장 사표 제출…남구 하반기 인사 앞당긴다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남구청에 부구청장 2명이 근무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3급 자체승진'으로 촉발된 광주시와 남구의 인사 갈등이 일단락 되는 과정에서 양 측의 인사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4일 광주시와 광주 남구에 따르면 시는 이달 1일자로 국·과장급 5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시는 김순옥 여성가족교육국장을 남구 부구청장으로 발령했다.
하지만 남구에는 이현 부구청장이 현직 부구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기초 지자체인 남구는 3급 공무원을 부구청장직 1명만 둘 수 있지만 3급이 2명이 된 상황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남구는 지난 5월말쯤 광주시에 3급 전보자 요청 공문을 보냈다.
해당 공문엔 '2023년 7월말부로 부구청장직이 공석이 되며 7월24일자로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니 시기에 맞춰 3급 전보자를 보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일선 자치구 부구청장이 퇴직하거나 공로연수에 들어갈 경우 인사 대상자를 시에 대기시키다 인사 요인 발생 후 발령하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현 부구청장이 퇴직하기도 전에 광주시가 신임 부구청장 발령을 내면서 이같은 사달이 났다.
결국 남구는 전입 온 김순옥 부구청장에 대한 임명을 미뤘다.
또 비어 있는 6층 국장실을 내어주고, 구 보훈병원 개발계획단장을 맡아 남구 발전 장기 로드맵 등을 검토하게 했다.
이현 부구청장은 7월말 예정했던 명예퇴직을 앞당겨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사표가 수리되는 동안 기존처럼 7층 부구청장실에서 주요 정책을 마무리하고, 업무 인수인계를 하게 했다.
남구는 2명의 부구청장이 함께 근무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하반기 인사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시와 남구는 중단됐던 인사 교류를 다시 트기 위해 사전 조율을 했다는 입장이지만 아무런 언질 없이 2명의 부구청장을 두고 일하게 된 남구 공직자들 사이엔 볼멘소리를 터져나온다.
남구 관계자는 "현직 공무원이 퇴직을 하기 전에 새로운 부구청장을 보낸 것은 광주시의 인사만 생각하고, 기초지자체의 인사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라며 "현직 부구청장에게 더 빨리 그만두라는 압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2명의 부구청장이 3주 가량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게 되는데 이 일을 계기로 현직 부구청장이 명예퇴직을 취소하면 남구는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며 "현 상황은 김순옥 부구청장에게도 추후 업무를 보는 데 있어 리더십에 대한 압박감, 소통 부재 등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와 남구는 올해초부터 '3급 공무원 자체 승진'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남구는 지난 1월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현 자치행정국장에 대한 3급 승진을 의결, 부구청장에 임명했다. 기초지자체가 자체 인사를 통해 4급 공무원을 3급으로 승진시킨 것은 광주 5개 자치구 중 남구가 유일하다.
남구는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지난 2018년 체결한 인사교류 활성화 협약에 따라 자체 승진을 단행했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광주시는 남구가 인사교류 협약을 위반했다며 맞섰다.
시는 인사교류 중단과 남구 승진자 교육 배제 등의 페널티를 줬고, 이현 부구청장은 자치구 공직자들이 불이익을 받게 되자 명예퇴직을 결정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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