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회장들 방한, 이유 있었네… 3억 넘는 車 무려 6299대

최혜승 기자 2023. 7. 4. 11: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조선DB

3억원 이상의 초고가 승용차가 국내에 6000대 넘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약 74%는 법인차량으로 조사됐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승용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취득가액이 3억원을 넘는 승용차 누적 등록 대수는 6299대였다.

취득가액 3억∼5억원인 승용차는 개인 1213대, 법인 3793대를 합쳐 총 5006대였다. 5억원 넘는 차량 등록대수는 개인 361대, 법인 920대, 단체 12대로 모두 1293대였다.

3억원 이상 승용차는 대부분 롤스로이스, 벤틀리, 페라리, 람보르기니,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등 고가 수입차다. 국산차 가운데 3억원이 넘는 승용차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고가 수입차 신규 등록 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3억∼5억원 승용차 신규 등록 건수는 199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115건으로 6년 새 5.6배 늘었다. 5억원 초과 승용차는 같은 기간 25건에서 267건으로 10배가 넘었다.

올해 4월까지도 3억∼5억원 차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7건에서 323건으로, 5억원 초과는 71건에서 77건으로 각각 늘었다. 다만 신규 등록 건수는 특정 연도에 말소된 차량이 다른 해에 다시 등록되는 사례가 있어 총 등록 대수와 일치하진 않는다.

이런 고가 수입차 시장 성장 추세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영국 럭셔리카 브랜드 벤틀리의 애드리안 홀마크 회장은 지난 3월 방한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벤틀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775대 팔리며 한국 진출 이후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 1위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도 같은 달 방한해 “한국은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정신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성장도 빨라 우리에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역시 지난해 234대를 한국에서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페라리는 몰입형 전시 ‘우니베르소 페라리’(Universo Ferrari)를 지난달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