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보고서 공개 임박…중국 "통행증 될 수 없어"

구스타보 카루소 IAEA 핵안전·보안국 조정관이 14일 (현지시간) 도쿄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관계자들과 회의을 하고 있다. 2022.02.05ⓒ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감시체계에 신뢰성이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평가 보고서에 대해 "오염수 방류를 위한 '통행증'이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우장하오 주일중국대사는 4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일본은 주변국 및 기타 이해 관계자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고 발표했다"며 "이는 합법성이 결여됐다"고 말했다.

우장하오 대사는 "오염수를 바다에 강제적으로 방류하는 것은 국제법상 의무를 위반하는 것으로 국제법과 유엔 해양법에 따라 일본은 해양 환경을 보호하고 보존할 의무가 있다"며 "관할권 또는 통제 활동이 다른 국가에 오염을 일으키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우 대사는 "IAEA 평가 보고서는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할 '통행증'이 될 수 없다"며 "IAEA는 원자력 기술의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평화적 사용을 촉진하는 국제기구로서 해양 환경 및 생물학적 건강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는 적절한 기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이 다른 기구의 권한을 제한하고 다른 옵션에 대한 평가를 받아들이지 않는 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위의 내용에 근거해 IAEA의 보고서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정당성과 합법성을 증명할 수 없고, 일본을 도덕적 책임과 국제법적 의무에서 면제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