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달째 둔화한 물가…체감은 여전히 어렵다

류선우 기자 2023. 7. 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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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공 행진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2년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예상됐던 물가 안정이 현실화하고 있는 모습인데, 정작 소비자 입장에서 이를 체감하기는 어렵죠.

통계와 체감이 왜 차이가 나고 있는 건지 류선우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물가 상승률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물가 상승률이 다섯 달째 둔화했는데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로 1년 전보다 2.7% 올랐습니다.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4~5월 3%대로 떨어진 데 이어 2%대까지 내려온 것인데요.

2%대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석유류 가격이 전체 물가 상승률 하락을 주도했는데요.

1년 전보다 25.4% 떨어지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경유가 32.5%, 휘발유는 23.8%, 자동차용 LPG는 15.3%씩 떨어졌습니다.

이로써 석유류는 전체 물가 상승률을 1.47%포인트 낮췄습니다.

[앵커]

석유류가 물가를 크게 둔화시켰으니, 그걸 빼면 다른 품목은 여전히 많이 올랐겠네요?

[기자]

외식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보단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6%대를 기록했고요.

전기·가스·수도는 1년 전보다 무려 25.9% 올랐습니다.

가공식품 상승률도 7.5%로 지난달보다 더 올랐는데요.

추경호 부총리가 저격한 라면 가격은 1년 전보다 무려 13.4% 올랐고, 빵과 과자도 10~11%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라면 및 제과업계의 제품 가격 인하는 이번 달부터 적용되기 시작해 아직 지표에 반영이 안 됐는데, 다음 달 반영이 되더라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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