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 감독 "하정우·주지훈 케미, 기대 이상…혼자보기 아까워"
김선우 기자 2023. 7. 4. 11:35
'비공식작전' 김성훈 감독이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공식작전(김성훈 감독)'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8월 2일 개봉하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영화.
김성훈 감독은 캐스팅을 묻는 질문에 "캐릭터 적합성은 충분히 느껴졌을 거 같다. 내게 또 다른 이유는 이 영화를 하고 싶은 욕망은 많았으나, 내 스스로 큰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야하고 규모 면에서나 큰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인데 나눠질 동료가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결정하기도 전에 하정우 배우에게 은근 슬쩍 모니터를 빙자해서 책을 건넸던 적이 있다. 다른 영화 크랭크인 직전이라 쉽게 보긴 힘들었을텐데 2~3일만에 전화가 왔다. 추석 쯤이었다. '감독님 추석빔 드리러 전화했다. 책은 못봐서 죄송하다. 하지만 꼭 보고 하나. 우리 그냥 가시죠. 터널 때도 부족한 거 극복했듯 같이 하시죠'라고 했다. 그래서 이 영화를 출발한 큰 계기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주지훈에 대해서는 "그쯤 싱가포르에서 '킹덤' 시사가 있었다. 회식하는 장소에서 옆방으로 불러서 한국에 돌아가면 지훈씨한테 책을 건네고 싶어하는 감독이 있다. 누구냐고 해서 두어편 찍은 감독이라 했다. 그럭저럭 괜찮아요 했는데 눈치 채더라. 씩 웃으면서 '할게요' 했다. 그렇게 비공식작전의 출발이 완성됐다"고 회상했다.
이미 '신과 함께'로 증명된 하정우와 주지훈의 케미를 다시 만날 수 있다. 김성훈 감독은 "두 사람이 함께면 '1+1'이 2가 아니라 이상이 된다는 건 이미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그 예상을 넘어설 거 같다. 이 두분이 연기하는 걸 보고 있으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라틴댄스 추는 것처럼 한명이 끌고 가면 끌려가는듯 하다가 또 당긴다"라고 비유했다.
김 감독은 "엇박자 아닌가 싶을 때도 있지만 또 다른 창조적인 합으로 올려세운다. 보고 있으면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절묘한 쾌감을 느낀다. 두분이 만들어내는 에너지와 호흡은 없던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사석이나 일상에서도 이 힘은 전이되는 거 같다. 주량도 더 세진다. 모든 게 세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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