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김민재 메디컬 테스트뒤 바이아웃 발동”

이적전문 로마노 기자 밝혀
늦어도 다음주중 입단 발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SNS

김민재(SSC 나폴리·사진)가 기초군사훈련을 마치자마자 유럽 명문 바이에른 뮌헨(독일) 입단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밤(한국시간) 유럽 이적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SNS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곧바로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을 발동하기로 했다”고 글을 남겼다.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 시기를 ‘수요일’(5일)이라고 설명했는데, 김민재는 육군훈련소에서 6일 퇴소할 예정이기에 불가능한 날짜다. 김민재는 6일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7일쯤 독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입단 발표는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중반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해외 구단을 대상으로 발효된다. 따라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자마자 이적 절차를 속전속결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500만∼7000만 유로(약 784억∼998억 원)로 추정된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나폴리에 입단한 직후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찬 데 이어 뛰어난 기량을 뽐내면서 순식간에 최정상급 수비수로 거듭났다. 김민재를 앞세운 나폴리는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민재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과 함께 ‘수비수 최대어’로 꼽힌 이유다.

김민재의 활약상은 유럽 빅클럽들의 눈길을 끌었고, 수많은 구단에서 영입전을 펼쳤다. 애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의 영입에서 우위를 점하는 듯했으나 맨체스터시티(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이 가세한 끝에 바이에른 뮌헨이 최종 영입 단계에 접어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200만 유로(171억 원) 규모의 연봉을 약속, 김민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321만 유로(46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클럽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김민재의 가치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이적 정보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김민재의 시장 가치(예상 이적료)를 지난 3월 5000만 유로(712억 원)로 평가했는데, 지난달엔 6000만 유로(854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김민재는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5000만 유로)을 넘어 아시아 선수 시장 가치 1위를 차지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