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선거법 못 지킨 것 부끄러워…15일까지 협상 마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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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취임 1년을 맞아 이달 15일까지 선거제도 협상을 마치고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선거법 개정과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장과 여야 지도부는 협상이 끝나면 7월17일, 협상 결과를 정치개혁특별위원회로 이관하고 본회의에서 의결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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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취임 1년을 맞아 이달 15일까지 선거제도 협상을 마치고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선거법 개정과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장과 여야 지도부는 협상이 끝나면 7월17일, 협상 결과를 정치개혁특별위원회로 이관하고 본회의에서 의결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구 획정 작업을 거쳐 늦어도 8월 말까지 선거법 개정과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지난 1년, 우리 국회는 승자독식의 퇴행적 선거제도를 고치기 위해 치열하게 토론했다. 국회의원 144명이 정당을 초월해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을 만들고 정치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며 "19년 만에 전원위원회를 열어 의원 백 명이 열띤 토론도 벌였다. 선거제 개편을 위한 국민 공론조사도 했다. 언론인 650명 웹 조사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과정을 거쳐 '승자독식과 극한 대립의 정치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폭넓은 공감도 이뤄냈다"고 부연했다.
김 의장은 "충분한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친 만큼 이제, 협상을 마무리할 시간"이라며 "법으로 정한 선거구 획정 시한이 이미 세 달 가까이 지났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스스로 선거법을 지키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위법 상황을 하루속히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약속대로 오늘부터 본격적인 선거법 협상에 착수하자.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친 만큼 여야 지도부가 책임 있게 각 당의 협상안을 마련하고 협상 개시를 선언하면, 약속대로 7월15일까지 충분히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선거제도 개편은 그렇게 해야 하는 일다. 지난 시간, 우리는 먼 길을 왔다. 이제 마지막 한고비가 남았다. 지금 국민은 여야 지도부가 정치개혁의 약속을 지키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의장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환경에서의 민생 문제, 국제 경제와 외교 문제 등에 맞서 여야가 초월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김 의장은 미·중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저출생 및 연금 문제·기후 문제·지방소멸 문제 등 산적한 국가과제, 국제질서 재편 등을 언급하며 "세계사의 대전환기다. 앞으로 몇 년이 대한민국의 국운을 좌우하는 '결정적 시간'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지금은 국력을 집중할 때다. 소속 정당의 가치와 이해, 여와 야를 초월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정치가 절실한 시기"라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앞으로 백 년의 국가전략을 토론하고, 합의하고,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의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대화와 타협의 정치 제도화 ▲국회의 입법역량 강화 통한 갈등 축소 및 정부 공백 보완 ▲한미의원연맹 창설, 국익 지향 등 의회외교 강화 ▲국민청원제도 활성화, 유튜브 등 뉴미디어 활용한 국민소통 강화 등을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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