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자산가치 126조원↑…세계 500대 부호 한국인 2명은?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3. 7. 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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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가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 부호들의 자산가치가 크게 늘었다.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총 8520억 달러(약 1112조71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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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랠리…AI 열풍에 기술주 대폭 상승
250위 이재용 3조원↑, 423위 권혁빈 7000억원↑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가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 부호들의 자산가치가 크게 늘었다.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총 8520억 달러(약 1112조71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경기가 반등했던 2020년 하반기 이후 최고의 반기를 보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들 1인당 자산가치 증가분의 평균치를 따지면 지난 6개월간 매일 1400만 달러(약 183억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특히 AI(인공지능) 열풍이 기술주 투자를 이끌면서 자율주행을 도입한 테슬라와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 테슬라 CEO는 6개월간 순자산이 966억 달러(약 126조1600억원) 늘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도 순자산이 589억 달러(약 76조9200억원) 늘었다. 부호 순위로는 9위지만 증가 폭으로 머스크의 뒤를 이었다.

한국인 2명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포함됐다. 세계 250위 부호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23억 달러(약 3조원) 증가해 88억2000만 달러(약 11조5200억원)로 집계됐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5억2500만 달러(약 6900억원) 늘어난 58억9000만 달러(7조6900억원)로, 세계 423위다.

반면 순자산이 큰 폭으로 줄어든 부호도 있었다. 인도 아다니 그룹을 이끄는 가우탐 아다니 회장의 순자산은 6개월간 602억 달러(약 78조6200억원) 감소했다. 이는 미국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1월 아다니 그룹의 주가 조작과 분식회계 의혹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영향이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컨의 자산가치도 크게 떨어뜨렸다. 지난 5월 힌데버그는 아이컨의 지주회사(아이컨 엔터프라이즈 LP)가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후 회사 주가가 급락하면서 아이컨의 순자산은 134억 달러(약 17조5000억원) 줄었다. 이는 6개월간 57% 감소한 것으로, 500대 부호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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