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금태섭 '새로운당' 9월 창당...대변인에게 듣는다
■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곽대중 새로운당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라이브앵글의 주인공,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당이죠. 새로운당, 제3당입니다. 본인들은 제3당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마는 어쨌건 그렇습니다. 곽대중 대변인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시청자들께서는 곽대중 대변인보다는 편의점주 작가, 봉달호를 아시는 분들이 많고 팬들도 많습니다. 대변인 해보시니까 어떻습니까?
[곽대중]
편의점주가 정당의 대변인을 한 게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인 것 같은데요. 정당의 대변인이 어떤 일인지 저도 정확히는 잘 몰라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정당의 전반적인 공적인 입장을 밝혀야 되는 그런 자리이기 때문에 한 일주일 동안 제일 바쁜 일주일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당의 전반적인 상황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그런 걸 파악하는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앵커]
해보니까 아, 이런 게 정치구나 그런 느낌이 드시는 게 있던가요?
[곽대중]
이제 일주일 됐기 때문에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마는 엄청 전화가 많이 오고. 아침에 나가서 100% 풀충전하고 나갔더니 오후 되면 다시 충전을 해야 되는 상황이 오니까 이런 게 정치인가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던데요.
[앵커]
지금 모습이 편의점에서 직접 일을 하시는 편의점주 봉달호 작가의 모습인데요. 봉달호는 본명이 아니라 필명인 거죠? 무슨 뜻이죠? [곽대중] 필명이죠. 제가 처음에 글을 쓰게 됐던 계기 중 하나가 편의점 점주들의 인터넷 카페에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일상 하나하나를 글로 올렸었는데 그걸 보신 분들이 책으로 내보는 게 어떠냐, 그런 제안을 해 주셨는데. 그때 인터넷 카페 닉네임이 바로 봉달호였습니다.
복면달호라는 영화 제목이었는데 그 영화 보면 차태현 씨가 주연인데. 록가수가 나중에 트로트가수가 되면서 자신의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그런 이야기인데, 편의점을 운영하는 제 모습이 그런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 이름을 붙여봤었는데 나중에 출판사에서 이걸 이름으로 걸어도 될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시작하게 됐는데. 지금은 제 본명처럼 느껴지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앵커]
저도 작가 봉달호의 팬이었는데. 편의점을 하시면서 내 정체성을 찾는 거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곽대중]
대학 때 학생운동을 했었고 그리고 시민단체 활동을 주로 하면서 뭔가 남을 먹여살리고 벌어서 제가 먹고 사는 것들의 삶과는 약간 떨어진 삶을 살아왔던 것 같아요. 물론 시민단체의 삶들이 편하지 않고 굉장히 힘든 삶이었지만. 그러면 자영업자로 살면서 물건을 진열하고 상품을 발주하면서 이게 정말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구나. 그리고 내 옆집에 있는 족발집이라든지 미용실이라든지 컴퓨터 가게의 사장님들, 이런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러면서 제가 제대로 된 제 모습, 이런 걸 찾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앵커]
생활과 일상에 밀착해야 정치도 비로소 그게 제대로 된 정치구나, 그런 얘기입니까?
[곽대중]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전에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하셨었잖아요. 학생운동을 하셨던, 그래서 사람들이 정치를 하신다고 하니까 이분의 정치적인 정체성, 이념적인 포지션, 위치는 뭘까 그걸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곽대중]
이념적인 지향은 약간 거창한 것 같고요. 제가 편의점 점주를 지금까지 해 오고 있기 때문에 편의점을 예로 들어서 이야기하자면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는 그런 것 같아요. 편의점에 딱 들어섰는데 음료냉장고에 전부 콜라밖에 없는 거예요.
빨간 콜라, 파란 콜라. 둘 중에 하나를 골라라. 이게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였던 것 같아요. 나는 오렌지주스를 먹고 싶은데, 나는 생수를 먹고 싶은데, 에너지음료도 있고. 선택의 경로는 많은데 우리나라는 거대 양당 체제의 정치가 지금까지 벌어져 왔었는데. 이런 정치를 바꿔야 되지 않겠느냐. 양당이 서로 갈등하다 보니까 다음에 정권을 잡기 위해서 어떻게든지 지금 있는 정부를 끌어내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또 지금 있는 정부는 어떻게든지 야당을 공격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러면서 국민은 거기에서 소외되고 지치고 막말이나 심한 말이라든지 심한 행동, 이런 걸 봐야 되는 그런 정치였는데. 우리나라도 이제는 제3의 정치가 나와야 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새로운 정치가 나와야 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런 게 저희의 지향점이고요. 거기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그게 흔히 말하는 정치 지향으로서의 좌든 우든 보수든 진보든 다함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는 거대 양당 두 개의 선택지밖에 없었는데, 두 개의 콜라밖에 없었는데 정치부 기자가 오늘 정국 상황을 전해 드리면서 첫 번째로 한 것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였거든요. 여당은 괴담정치 중단하라는 입장이고. 야당은 방류 절대로 안 된다는 입장인데, 그러면 제3의 선택지를 내놓겠다고 하는 예컨대 새로운당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얘기를 할 수 있는 겁니까?
[곽대중]
일단 과학의 영역이 따로 있고 정치의 영역이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예컨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물리학자거든요. 그런데 독일에서 탈원전이 오랜 시간에 거쳐 왔는데. 앙겔라 메르켈이 총리가 되고도 탈원전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단 말이에요.
물리학적으로 어떤 원전의 과학적 안전성을 이야기를 하면서 과학적 설득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정치적 선택을 했던 건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같은 경우는 물론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될 수도 있겠지만 일부 국민들은 불안해하는 게 사실인데 이걸 대놓고 이건 과학적으로 믿어라, 믿어라 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국민들이 이야기하는 건 방류밖에 대안이 없느냐? 다른 대안이 있지 않느냐, 다른 선택이 있지 않느냐 이런 것 같고. 그래서 정부가 일본에 대해서 다른 말이라도 한마디 해 주고 나서 믿읍시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따져보니까 이러이러한 합리성이 있습니다라고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은 한쪽에서는 괴담이라고 하면서 수조물을 마시는 이런 걸 하고. 또 한쪽에서는 장외투쟁을 하고 있고. 극단의 정치거든요.
이런 정치를 저희들은 깨보고 싶어 하는 것이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금 민주당이 거대야당인 건 현실적인 문제이고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서 이런 걸 함께 풀어보자고 하는 것들이 합리적 정치의 방향성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는 통합정부를 꾸리겠다, 그리고 협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당선이 되고 나서 야당과 협치의 모습이 있다고 많은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도 물론 야당이 협조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여당으로서 먼저 손을 내밀고 같이 함께할 수 있는 건 함께 조사하고 그런 합리적 방법을 더 동원했으면 국민들도 더 수긍할 수 있지 않았겠는가. 국민들이 그 정도의 판단능력은 없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앵커]
실제로 정치 연합으로 대립하고 충돌하게 되면 국민들이 결국 어느 한쪽의 편에 서게 되고 우리 사회가 그렇게 양극화된 측면이 있고. 선거 때 되면 1당이나 2당을 찍게 되고, 결국 그렇게 되는데. 30석 만들겠다, 신당이. 그렇게 하셨는데 현실성이 있는 얘기인지 의구심이 생깁니다.
[곽대중]
다른 나라 예를 들자면 프랑스의 앙마르슈 같은 경우가 그 이름 자체가 전진 이런 뜻인데 그 이름 하나 내걸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사람들을 모았는데 선거하기 몇 개월 전에 모았는데 프랑스의 577석 중에 350석 과반 의석을 바로 차지하면서 제1당이 됐습니다.
몇 개월 전에 누가 앙마르슈가 1당이 될 거라고 생각했겠으며 누가 마크롱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될 거라고 생각했겠습니까? 우리나라 국민의 정치의식이 프랑스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그리고 예를 들어 독일 같은 나라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거기도 기민당과 사민당 양당이 왔다갔다 했지만 중심을 잡아줬던 자민당이나 녹색당 같은 정당들이 중심 역할을 해줬는데 또 그것도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선거 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게 가능했고요.
우리도 선거 제도를 바꾸고 그리고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더 넓혀주면, 그런 정당의 다양성을 넓혀주면, 저는 충분히 제3당이 나올 수 있고 30석이 아니라 100석, 150석도 충분히 차지할 수 있는 그런 중소정당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새로운당이 내세우는 한국의 마크롱은 금태섭 전 의원입니까?
[곽대중]
그건 금태섭신당이라고 언론에서 많이 불러주시는데 약간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고 금태섭 전 의원 본인도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인데요.
[앵커]
약간 명칭을 정하기가 마땅치 않으니까 그렇게 부르는 겁니다.
[곽대중]
네, 그래서 저희도 새로운당이라고 하는 가칭을 정해봤던 건데. 저희가 나중에 국민공천제 같은 이벤트를 벌여나가다 보면 돈도 없지, 연줄도 없지, 어떻게 정치를 해야 되는 건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이 모일 거라고 생각이 들고. 그중에서 분명히 마크롱 같은 사람, 메르켈 같은 사람이 탄생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도 같이 도와주고 계십니까?
[곽대중]
역할을 이야기하자면 그냥 조언자 정도의 역할인 것 같고요. 이분이 지금까지 계속 말씀을 해오셨던 게 우리나라에서 양당 정치 구조가 너무 고착화되어 있어서 갈등이 심하다. 이런 것들을 많이 말씀해 오셨던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런 걸 한다고 하니까 많이 도와주겠다는 의지를 밝히셨고. 그래서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나중에도 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분은 양당에서 다 대표급을 하셨던 분인데 제3당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건 약간 어불성설 아닌가요?
[곽대중]
양당 정치가 현실이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힘에서 부르면 우리나라가 너무 저쪽으로 치우칠 것 같으면 그쪽에 균형을 맞춰주고. 저쪽으로 너무 치우칠 것 같으면 저쪽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해 오셨던 걸로 알고 있고. 잘 되는 정당에 가서 그 정당에서 역할을 해 오시지 않으셨잖아요. 직업적 비대위원장으로 불릴 정도로 안 되는 정당에 가서 일으키는 역할을 해 오셨는데. 3당에서도 그런 역할을 해 주면 고맙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집행위원장이 실무 총괄하는 자리라고 하는데. 민주노총 대변인 하셨던 2010년대 얘기를 하신 거죠. 정호희 전 대변인, 이분이 이걸 맡으셨던데. 그러면 이분도 말씀하시는 중도실용, 여기에 동의하시는 분이신 건가요?
[곽대중]
저희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분 중에는 노동운동을 하셨던 분들도 있고 학계에 계신 분도 계시고 언론에 몸담았던 분도 계시고 각계각층의 분들이 계시는데요. 저희가 지금은 신당을 만든 게 아니라 준비하는 단계거든요. 그래서 준비위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준비위는 사무적인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실무적인 걸 잘 이끌어주실 분, 전국 단위 조직에서 활동하는 전국 단위를 이끌어보신 경험이 있으신 분. 이런 분들을 선임하다 보니 정호희 위원장이 가장 적임자라서 저희가 선임을 부탁드렸던 거고요.
이분 같은 경우는 주로 이른바 조국사태를 거치면서 민주당이라든지 정의당의 내로남불, 그리고 자기합리화하려는 경향에 많이 등을 돌리면서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가지셨고. 먼저 저희 포럼을 시작하신 분이 정호희 위원장이에요, 처음부터. 그래서 선임을 하게 됐고. 또 그동안 노동운동을 쭉 해 오셨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도 친노동적인 정책을 펼치는 데 좋은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노총이 지금 정부의 입장에서는 거대 노조고 기득권이 있는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곳이라 다수의 약자 노동자들은 거기서 보호받지 못한다는 시각이거든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곽대중]
검사 문제를 이야기할 때 일부 검사가 부패하고 잘못됐다고 해서 검찰 자체가 문제가 있고, 그래서 수사권을 다 뺏어야 되겠다고 하는 것이 굉장히 과도한 이야기인 것처럼 노조 자체가 악의 존재는 아니잖아요. 물론 거기도 거대한 집단이기 때문에 부패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또는 이념적으로 경도된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그런데 현 정부의 노조개혁이라는 게 실제 노조개혁의 핵심은 임금 양극화라든지 원청과 하청의 문제라든지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가 노동개혁의 실질적인 문제인데 모두가 아시겠지만 노조개혁이 노동개혁의 일부분은 될 수 있지만 전부는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데 사실 윤석열 정부가 했던 노동개혁을 보면 거의 노조 때리기에 입각하고 있어서, 그래서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의식도 굉장히 높아진 것 같은데 이게 과연 올바른 방향인가에 대해서 저는 회의적이고요. 그래서 정호희 위원장 같은 경우는 화물연대 하면서 구속된 경력도 있을 정도로 열심히 노동운동을 해 오셨던 분인데 또 이분도 현재 노동운동이 너무 정치적으로 치우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으셔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더 저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새로운당이다, 첫 논평도 나왔고. 오늘 행사가 첫 행사인 거죠, 외부 행사가?
[곽대중]
이름을 확정하고 나서는 처음이죠, 광주에서. [앵커] 광주에서 처음 하시는 것은 상징성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곽대중]
굳이 광주에서 처음에 하겠다고 정하고 했던 건 아니고. 광주에서 새로운 정치를 하려고 하는 분들이 유난히 많이 계시는 것 같아요.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우리나라 지역 정치가 굉장히 심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대구나 부산은 보수정당 이외의 정당들이 나타나기도 했는데 광주나 전남, 호남지역은 사실 거의 한 당이 반세기가량 계속 유지를 해 왔는데.
그래서 호남지역에서도 새로운 당이 만들어져야 되고 새로운 정치가 만들어져야 된다는 그런 의욕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저희 쪽에 제안을 해서 같이 행사를 해 보자고 말씀하셔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이번에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굳이 호남에서 뭔가를 먼저 시작하려고 하는 정치적인 계산이나 순서, 이런 것에 입각해서 한 건 아닙니다.
[앵커]
해맑은 눈빛과 표정으로 말씀하시니까 다 믿어지게 됩니다, 앞에 앉아 있는 제 입장에서는. 광주 출신이시고 지지난번 총선 때 국민의당이 광주 중심으로 호남지역에서 돌풍 일으키면서 성공 사례가 됐었고. 또 거기 출신인 양향자 의원도 신당을 준비하고 있단 말입니다. 양향자 신당하고의 연대 가능성도 있습니까?
[곽대중]
모든 가능성은 다 열어놔야겠죠. 저희가 새로운당이라는 이름을 걸었던 이유가 당 이름을 정해 놓고 하향식으로 모여라 하면 모일 사람들의 범위가 한정될 거기 때문에 상향식으로 만들어보자는 차원에서 새로운당이라는 이름을 내걸었던 건데. 양향자 의원이 만든 신당이든 또 다른 들리는 명칭들이 많이 있던데 그런 분들도 같이 하자고 하면 언젠가는 한 곳에서 모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꼭 플랫폼이 저희가 돼야 된다고 강조하지도 않고요. 시간이 지나고 서로의 성격이 분명해지면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같이 연대하고. 또 저분들은 멀구나 싶으면 따로 갈 수도 있고요. 그건 나중에 저희들의 행보에 따라서 결정될 거라고 보입니다.
[앵커]
광주에서 학창시절 다 보내셨는데. 실제로 만나보면 광주 시민들이 어떤 얘기들을 제일 많이 하시나요?
[곽대중]
저는 대학 졸업하고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사실은 광주하고 떨어진 적이 20여 년이 돼서 광주 시민들의 정서를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저희 어머님이 사시고 동생이 거기 살고 있는데. 다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이 정당이 다 좋아서 그래서 지지하고 있는 국민들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어쩔 수 없이 선택의 여지 없이 그것을 선택하게 된 거라고 보는데. 광주에서도 변화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의지가 충분히 있고. 그리고 동생도 제가 이번에 대변인을 맡았다고 하니까 더 열심히 해 보라고 하고.
그리고 현실적으로는 다들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죠. 그게 과연 될까? 그런데 어쩔 수 없는 일이라서 내버려둬서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가 이대로 왔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 가능성을 저희가 열어놔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까지 제3당은 항상 보면 지역주의, 어느 정당을 우리가 제3의 지역으로 가져가겠다든지 정치인 몇 명이 모여서 총선에서 후보를 내서 어떤 소수정당을 만들겠다. 이런 계파정치의 일환으로서 제3정당 운동은 있었지만 정말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쌓아서 국민들이 제3정당을 만들어보겠다고 하는 흐름은 아마도 지금 현재 거의 처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걸 잘 엮어서 국민들의 의지를 잘 받아서 성공할 수 있는 정책정당으로서의 대안정당으로서의 제3정당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앵커]
어제 첫 논평이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을 겨냥해서, 해체가 답이다, 이 당은. 이렇게 말씀하셨던데 이것도 우연입니까? 아니면 전략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겁니까?
[곽대중]
저희가 성찰과 모색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활동을 해 왔었는데요. 싱찰과 모색 시절에도 논평을 통해서 국민의힘,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까지 기성 정당들을 다 비판해 왔습니다. 명칭을 바꾸고 첫 번째 논평이 약간 공교롭게도 민주당 비판이 되었는데. 공교롭기는 하지만 저희는 비판의 지점은 민주당에 많이 두고 싶어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의회를 이끌고 있는 게 현재 민주당이고, 그리고 거대여당이 야당이 된 우리나라 정치사에 보기 드문 현상을 하나를 겪고 있는데 지금 현재 민주당의 여러 가지 행태들이 이번 논평에서 예로 든 노란봉투법 같은 경우를 보면 이건 국민의힘에서 필리버스터를 해서라도 막아야겠다는 의지가 있고.
분명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분명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부의했단 말이에요. 이 뜻은 무엇인가? 결국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무시하는 대통령이다, 의회를 무시하는 대통령이다. 이런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정략적인 입법 폭주라고 저희는 보고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하는 측면의 논평을 썼던 것이고. 저희가 2~3년간 겪어봤던 바로는 민주당은 이런 논평을 쓴다고 해서 바뀌지 않을 정당이라는 걸 확신하고 있고 그걸 깨달았기 때문에 제3정당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곽대중 대변인의 정계 입문을 환영하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마는 또 많은 분들은 글을 좋아하는데 글을 쓰시지. 또 글 써서 유명해지니까 결국 그걸 바탕으로 정계 입문하는 것 아닌가 실망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곽대중]
정계 입문이라는 표현 자체가 저는 사실 아직도 많이 낯선데요. 일단 제가 옳은 일을 보면서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을 해 왔어요.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정당에 가입한 적이 없는데. 국민의힘 민생특위위원으로 활동했던 것도 국민의힘에 입당했던 게 아니고 외부인사로서 제가 자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들어갔던 거였는데. 제3정당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한 번 처음으로 입당할 수 있는 정당이 생기겠다, 이런 생각은 해 봤었습니다.
그래서 행사에 참여해 봤더니 거기에 참여하신 분들이 다 만들어지고 들어오기보다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여해 주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해 주셔서 그래서 본의아니게 갑작스럽게 대변인이라는 위치까지 맡게 됐는데요. 나중에 이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시 중에 산문시라는 시가 있는데. 거기 보면 스칸디나비아라고 하는 어떤 나라에서 대통령이 리본을 단 딸아이의 손을 잡고 백화점 거리에 칫솔을 사러 간다.
굉장히 낭만적인 이야기 같지만 또 우리 국민이 바라는 정치는 그런 정치인 것 같아요. 평범한 서민들이 나서서 할 수 있는 그런 정치. 그래서 족발집 주인이 정치를 할 수 있는 거고, 작은 영세 기업의 사장님이 정치를 할 수도 있는 거고. 또는 미용실의 미용사가 정치를 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까 예를 들었던 앙마르슈 같은 경우 투우수 출신도 정치에 나섰거든요.
그래서 저는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정치로서 저 같은 사람이 나설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고. 저 같은 편의점 점주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오히려 저를 보고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그런 소박한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정치에서 했던 경험도 글로써 보답해 드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편의점은 계속 하실 겁니까?
[곽대중]
네, 지금 잘 되고 있고요.
[앵커]
주인이 안 계셔서 어떻게 운영이...
[곽대중]
저희 점장이 저희 가게에서 1년 동안 일하고 있거든요. 이 친구 절대적으로 믿고 있고요. 그래서 고마워하면서 저는 현재 이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사람들이 자기 일을 하다가 정계에 입문하고 나면 달라지는 모습들도 저희가 간혹 봤단 말입니다. 그 초심을 유지할 수 있는 자신이 있습니까?
[곽대중]
제가 양복을 입고 나왔는데 오늘 어떻게 입고 나오지? 참 많이 고민을 했는데. 그런데 어제까지는 조끼를 입었던 사람이 양복을 입었는데. 그 조끼를 입었던 심정으로 계속 일해 보겠습니다. 겉은 양복을 입었지만 심장은 계속 조끼를 입은 심장으로 뛰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가족들은 만류하지 않던가요?
[곽대중]
아닙니다. 다행히 듣기로는 정치한다고 하면 많이 말렸다고 하는데 저희 처 같은 경우는 적극적으로 꼭 하고 싶은 일이면 하고 꼭 성과를 내라고 했는데. 그 성과라고 하는 건 다른 게 아니라 국민이 정말 바라는 정당을 만들어놓는 게 성과라고 생각이 들고요.
저희가 정당을 만든 지 며칠 되지도 않았지만 결혼한 사람 보고 애는 몇 명 낳을 거냐고 물어보는 그런 질문들을 많이 들어요. 나중에 어디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도 많이 듣는데, 그런 것보다는 지금 현재는 당 자체를 꾸리는 데 많이 역점을 두고 싶고. 그런 측면에서 가족들이 많이 지지해 준다고 하니까 가족들의 의견도 들으면서 또 저희 처가 육아를 전념하고 있는데 그런 젊은 엄마들이 바라는 정치는 뭔지, 저희 어머니가 바라는 정치는 뭔지, 동생이 바라는 정치는 뭔지. 그런 것들을 다 반영하면서 서민의 정치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초심 꼭 지켜주시기 바라고요. 새로운당 곽대중 대변인, 편의점주 봉달호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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