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와의 전쟁’ 또 승리했나… 에코프로 주식 빌린 투자자, 상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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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업체 에코프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면서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에서 또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주식을 빌려서 판 다음 나중에 사서 갚는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을 내는데,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빌린 주식을 상환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에코프로 주식을 빌려준 주주는 주가 상승과 함께 대차 수수료 수익을 추가로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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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업체 에코프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면서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에서 또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주식을 빌려서 판 다음 나중에 사서 갚는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을 내는데,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빌린 주식을 상환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에코프로 주식을 빌려준 주주는 주가 상승과 함께 대차 수수료 수익을 추가로 얻게 됐다.
에코프로는 지난 3일, 20% 넘게 오른 90만8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30만원을 넘었다가 최근 23만원대로 떨어졌던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반등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달 30일과 7월 3일 연속 오르면서 26만원을 회복했다. 미국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동안 급등한 주가가 조정받을 것으로 보고 공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일부 물량을 일부 손절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대차잔고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시장에서 대차거래 잔고 규모가 가장 큰 종목들이다. 국내 시장에서 공매도하려면 반드시 주식을 빌려야 하기 때문에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들 주가가 반등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대차거래는 이틀 연속 큰 폭 감소했다. 주식을 빌리는 대차거래 체결 수량보다 빌린 주식을 되갚는 상환 수량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에코프로의 대차거래는 약 7만8000주, 에코프로비엠은 16만주 감소했고, 3일에도 에코프로는 3만여주, 에코프로비엠은 12만여주 대차 잔고가 줄었다.
대차 상환 수량이 늘어난 것은 공매도했던 투자자가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빌린 주식을 되갚은 경우일 수도 있고, 공매도로 미리 팔았던 가격보다 비싼 값으로 주식을 되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이른바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이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 숏커버링이 발생하면 주가 상승을 부추긴다. 주가 상승에 베팅해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자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에 나선 투자자 간 싸움에서 주식을 매입한 쪽이 승리했다는 의미다.
한편 에코프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가 과열 논란도 커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실적과 기업 가치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가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진단한다. 세계적으로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에코프로그룹의 이익이 증가하고 성장이 기대되는 것은 맞지만,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된 상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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