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성향 대만 국민당 총통 후보 "헌법 부합 92공식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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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성향의 허우유이 대만 국민당 총통 후보가 92공식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번 허우유이 후보의 입장에 대해 "주리룬 주석이 '92공식은 합의 없는 합의'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허우 후보가 그를 공격하는 것"이나며 "2019년 시진핑 주석이 발표한 '일국양제대만프로세스'에서 92공식이 곧 일국양제라고 언급했는데, 이같은 명제는 대만 국민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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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민진당 반발 "본색 드러내 중도층에 작별 고해"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친중 성향의 허우유이 대만 국민당 총통 후보가 92공식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1992년 중국과 대만이 이룬 공통 인식이라는 뜻의 92공식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화되 그 표현을 각자 편의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중국의 대만 정책에 있어 핵심이 되는 컨센서스다.
허우유이 후보의 이번 발언은 반중 노선의 집권 민진당과 차별화를 통해 지지부진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4일 대만 TVBS 등에 따르면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는 전일 친중 성향의 자오샤오캉 전 중국라디오방송공사 이사장과 인터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안관계에 있어서 마잉주의 노선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92공식을 수용해야 하느냐고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허우 후보는 "중화민국(대만)의 헌법에 부합하는 92공식을 수용할 것이며, 일국양제의 92공식은 반대한다"며 "차이잉원 통통이 92공식을 모욕하는 것을 더욱 더 결연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간 허우유이는 92공식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주리룬 국민당 주석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에서 국민당 미국사무처 개소 행사에서 국민당은 친중 정당이 아니라며 '92공식은 합의 없는 합의'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국민당의 노선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나는 단 한번도 노선이 바뀐 적이 없으며 대만 헌법은 92공식을 따르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허우유이 후보의 입장에 대해 "주리룬 주석이 '92공식은 합의 없는 합의'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허우 후보가 그를 공격하는 것"이나며 "2019년 시진핑 주석이 발표한 '일국양제대만프로세스'에서 92공식이 곧 일국양제라고 언급했는데, 이같은 명제는 대만 국민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쉬즈제 민진당 의원은 "그간 양안에 대한 허우 후보의 입장은 애매모호했지만 이제 비로소 본색을 드러내며 중도 유권자에 작별을 고하고 있다"며 "중도층들은 눈을 크게뜨고 대만이 홍콩의 전철을 밟게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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