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광명성4호, 발사 7년 만에 대기권 재진입 후 ‘소멸’

북한 위성 ‘광명성 4호’가 발사된 지 7년 만에 대기권에서 소멸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 다큐멘터리 '사랑의 금방석'에 삽입된 '광명성 4호' 발사 장면 / 조선중앙TV 화면

4일 미국의소리(VOA)는 미국 우주군사령부가 운영하는 위성 정보 서비스 ‘스페이스-트랙’(Space-Track)이 제공하는 정보 상 ‘KMS-4′로 명명된 광명성 4호가 3일(현지 시각) 오후 3시 기준 ‘낙하 후 소멸 상태’(Decayed status)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트랙에 따르면 광명성 4호는 협정 세계시 기준 지난달 30일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소멸됐다. 소멸 시점 등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유럽 우주국(ESA)의 데이터를 토대로 위성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엔투요(n2yo)·오브트랙(orbtrack)·인더스카이(in-the-sky)에서도 광명성 4호는 현재 ‘낙하 후 소멸 상태’로 더 이상 상태 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들 사이트도 광명성 4호가 지난달 29~30일 사이 궤도를 이탈해 대기권에 재진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광명성 4호는 북한이 지난 2016년 2월7일 발사한 위성으로 최근 1년 동안 고도가 250km 이상 떨어지며 빠른 속도로 낙하했다. 발사 이후 우주 궤도에는 안착했지만 위성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사실상 ‘죽은 위성’으로 불렸다.

광명성 4호가 소멸하면서 북한이 발사한 위성 중 ‘광명성 3호 2호기’만 궤도를 돌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고도가 계속 낮아지고 있어 올해 9~10월쯤 ‘소멸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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