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안 펼쳐진 드넓은 소우주…차민영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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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갤러리는 오는 29일까지 차민영 작가의 개인전 'Vibrating Suitcase Cells'을 연다.
차민영은 '가방'을 중심으로 자기만의 소우주를 펼친다.
그는 가방이 단순한 사물을 넘어 개개인의 우주를 담고 있다고 말한다.
오랜 기간 가방을 사용해 작업한 작가는 고착화된 기존의 작품에서 탈피하기 위해 생명체가 세포를 분열해 증식하듯 행성적 차원으로 작업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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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표갤러리는 오는 29일까지 차민영 작가의 개인전 'Vibrating Suitcase Cells'을 연다.
차민영은 '가방'을 중심으로 자기만의 소우주를 펼친다.
그는 가방이 단순한 사물을 넘어 개개인의 우주를 담고 있다고 말한다.
그 안에는 취향과 습관, 생각이 담겨있으며 가야 할 곳과 해야 할 일에 따라 가방이 바뀌기도, 내용물이 달라지기도 한다.
오랜 기간 가방을 사용해 작업한 작가는 고착화된 기존의 작품에서 탈피하기 위해 생명체가 세포를 분열해 증식하듯 행성적 차원으로 작업을 확장했다.
차민영의 작업은 그래서 마치 세포와 같다.
작품을 위해 모은 자료, 이미지, 과정을 촬영한 사진 및 영상은 우연적으로 아름다운 조형미를 선사하기도 하지만 작업이 끝난 후 소멸하는 세포처럼 완성작 뒤로 사라진다.
세포가 복제하고 분열하듯 디지털 이미지를 변형 툴과 색상 필터를 사용해 편집한 작품은 익숙해진 작업 방식과 루틴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운동하며 생장을 거듭하는 '가방세포'이다.
차민영은 홍익대 미술학 학사와 동대학원 석사, 영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표갤러리, 표갤러리 베이징, 갤러리현대, 마카오 타이파하우스박물관, 상하이 듀오론 현대미술관, 두바이 PROJECT2009 ART Dubai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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