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오늘 후쿠시마 오염수 최종보고서 낸다

최정석 기자 2023. 7. 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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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계획의 안전성을 평가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한다.

국내 원자력 전문가들은 IAEA가 최종 보고서에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문제 없다'고 결론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IAEA는 지난해부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토한 보고서를 꾸준히 발표했는데 전반적으로 일본 측 계획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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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중간보고서, 대체로 오염수 방류 긍정 평가
“최종보고서, 중간보고서 내용과 크게 차이 없을 것”
“자국 반대 여론 강해 곧바로 방류 강행 어려울 수도”
후쿠시마 제1원전 5, 6호기. /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계획의 안전성을 평가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한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데 이때 최종 보고서에 담긴 내용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원자력 전문가들은 IAEA가 최종 보고서에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문제 없다’고 결론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IAEA는 지난해부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토한 보고서를 꾸준히 발표했는데 전반적으로 일본 측 계획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왔기 때문이다.

NHK를 비롯한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일본에 도착해 오후에 기시다 총리와 면담하고 IAEA가 작성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최종 보고서에 오염수 해양 방류가 문제 없다고 결론 내릴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일본 정부는 기존 해양 방류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와 관련해 올봄부터 여름 무렵으로 예상한다 밝혀왔고 이러한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

IAEA는 지난 2021년 9월 IAEA 직원들과 한국,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아르헨티나, 베트남을 포함한 11개국 원자력 전문가들로 특별팀을 꾸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김홍석 KINS 방사선·폐기물 평가실 책임연구원이 특별팀에 참여했다.

특별팀은 지난해 4월 29일 첫번째 보고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6개 보고서를 발표했다. 도쿄전력, 경제산업성, 원자력규제위원회를 만나며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과 같은 것들을 꾸준히 평가해왔다.

지난 5월 3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표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6번째 중간 보고서 표지. /국제원자력기구 제공

지난 5월 31일 발표한 6번째 보고서에는 IAEA가 직접 오염수 시료를 떠서 그 속에 녹아있는 방사능 물질 종류와 농도를 분석해 일본 측 분석 결과와 비교한 교차 검증 결과가 담겼다. 한국, 미국, 유럽 등 여러 국가의 원자력 관련 기관들이 시료 분석에 참여했다.

결과는 일본 측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실험 참여 기관들은 유의미한 수준의 추가 방사성 핵종을 검출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외에 “도쿄전력이 오염수 속 방사성 핵종을 측정하는 기술은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다”, “도쿄전력 측 핵종 분석 방법은 적합하다”는 이야기도 담겼다.

이번 최종 보고서는 6번째 보고서가 나오고 약 1개월 지난 시점에 발표됐다.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은 “학회 차원에서 지난 보고서 내용을 쭉 요약해볼까 생각해봤지만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며 “IAEA 보고서는 일본 측 오염수 분석 방법과 처리 과정, 방류 계획에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일관되게 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 내에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IAEA가 최종 보고서에서 방류가 안전하다 결론내려고 빠른 시일 내에 방류가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회 대표는 “일본이 IAEA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더라도 후쿠시마 인근 어민들을 비롯한 자국 여론은 오염수 방류에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며 “오염수 방류를 곧바로 강행할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례로 일본 민영방송 TBS 측에서 진행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찬성은 45%, 반대는 40%로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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