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삼성전기, 2분기 실적 '희비' 전망

이인준 기자 2023. 7. 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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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부품회사들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2분기(4~6월)에도 부진한 실적을 나타낼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2분기 실적 컨센서스(중권사 실적 추정치)가 매출 3조4808억원, 영업이익 21억5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신제품은 매년 3분기(7~9월) 이후 출시되다보니, LG이노텍은 매년 2분기마다 '실적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2분기 엇갈린 실적을 냈으나, 하반기에는 반전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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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2분기 4년만 최악…적자만 겨우 면할 듯
삼성전기, 선방…하반기 신제품 출시, 실적 회복 기대
[서울=뉴시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2023.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전자업계 부품회사들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2분기(4~6월)에도 부진한 실적을 나타낼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형님' 실적과 정반대의 상황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2분기 실적 컨센서스(중권사 실적 추정치)가 매출 3조4808억원, 영업이익 21억5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1분기 적자 이후 4년여 만에 받아든 최악의 성적표다. 애초 LG이노텍은 올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적자는 간신히 면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가 2분기 963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LG이노텍은 한때 LG전자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형만한 아우'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전자 업계 전반을 덮친 실적 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LG이노텍의 부진은 주요 고객사 '애플' 일감 감소의 영향이 크다. 애플의 신제품은 매년 3분기(7~9월) 이후 출시되다보니, LG이노텍은 매년 2분기마다 '실적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지난해 기준 LG이노텍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77%다. LG이노텍이 최근 설비 투자를 늘리면서 감가상각비 부담이 높아진 점도 실적 악화의 원인이다.

증권가는 삼성전기가 2분기 매출 2조879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0%, 47.2% 감소할 전망이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LG이노텍이 5~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첫 공개 전시관을 열었다. 2023.1.6. photo@newsis.com

삼성전기도 경기침체 영향으로 2분기 이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구글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픽셀폴드'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서 매출처를 확대한 것도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최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삼성전기의 2분기 공장 가동률도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극심한 부진과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3' 출시 효과 둔화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9%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삼성전기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32.3%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2분기 엇갈린 실적을 냈으나, 하반기에는 반전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오는 3분기에는 애플의 아이폰15,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5 시리즈 등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부품 대기 물량이 일시에 풀리면서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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