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향한 개인적 욕심 없다"…슈퍼백업, 그래서 존재감 더 빛난다[SP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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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759경기에 나선 베테랑 내야수.
그는 주연보다 조연을 맡는 일이 많았지만, 매번 성실하게 준비해 어느새 프로 11년차를 맞이했다.
이상호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주전을 향한 개인적 욕심은 없다. 베테랑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수행해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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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통산 759경기에 나선 베테랑 내야수. 그는 주연보다 조연을 맡는 일이 많았지만, 매번 성실하게 준비해 어느새 프로 11년차를 맞이했다. 누구보다 든든한 ‘슈퍼백업’을 맡은 kt 위즈 내야수 이상호(34)가 그 주인공이다.
이상호는 지난해 LG 트윈스를 떠나 kt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냉정하게 이상호는 입단 후 주전으로 나선 적이 없다. 규정타석을 채운 시즌도 없다. 주연보다는 조연에 가까운 선수 생활이었다. 그러나 매년 1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활용도 높은 슈퍼백업으로 팀이 필요한 어느 시점이든 투입돼 제 몫을 해냈다. 뛰어난 주루와 수비, 작전 수행 능력은 그의 장점이자 전문 분야다.
kt에서도 마찬가지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서 충분한 임무를 해내고 있다. 경기 후반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호수비와 승리를 가져오는 스퀴즈 번트 등 출전할 때마다 벤치의 기대를 충족한다.
이상호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주전을 향한 개인적 욕심은 없다. 베테랑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수행해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다”고 얘기했다.
사실 쉽지 않은 마인드다. 대다수 선수는 1군 주전 선수로 뛰길 원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팬들의 관심, 어쩌면 프로 선수가 되는 큰 이유 중 하나로 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호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놨다. 그는 “지금 주전으로 나서는 선수들이 좋다. 뒤에서 잘 받쳐줘야 주전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지 않냐”며 웃어 보였다.
백업 선수들은 저마다 고충을 가지고 있다. 주전 선수들처럼 한 경기에 여러 번의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 대타와 대주자, 대수비 등 투입되면 즉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또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에서는 그들의 플레이 하나가 경기의 양상을 바꿔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에 백업 선수들은 매번 많은 부담감을 안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이상호는 “갑자기 투입되면 당황할 수 있고, 긴장도 된다. 그래서 항상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과 함께 준비한다.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언제 부상자가 나올지도 알 수 없다. 1회부터 함께 준비하고 있다”라며 자신만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이제 떨리지는 않는다. 또 떨기보다는 그런 상황을 즐기려고 한다. 정말 중요한 순간이라고 긴장하면, 실수가 나오게 된다. 항상 집중하면, 어려운 타구를 잡을 수 있거나 안 될 것 같은 플레이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백업으로서 짜릿한 순간은 언제일까. 이상호는 “동점이나 한 점 차로 앞서고 있을 때 등 중요한 상황에서 대주자로 출전해서 한 베이스를 더 가고 득점할 때, 대수비 도중 나에게 온 타구를 잘 잡아낼 때 희열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상호는 “4~5월 팀이 안 좋을 때도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선수단이 더 열심히 했다. 팬들의 응원과 힘을 받아 6월초부터 조금씩 올라왔기에 너무 감사하다. 날씨가 더워지는데 야구장에서 재밌고, 이기는 경기 많이 보여 드리겠다. 조금만 더 응원 부탁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상호 정보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육성선수 지명
2013년 NC 입단
통산 759경기 타율 0.266(1095타수 291안타) 1홈런 80타점 8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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