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통산 42홀드 전문 셋업맨을 선발로... 염갈량의 고육지책. KS 우승 위한 4선발 찾기[SC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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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서며 사실상 LG의 국내 에이스 역할을 했던 김윤식이 아직 지난해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생겨난 고민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LG는 지난해에도 4선발 없이 3선발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이정용도 기대한 만큼의 선발 투수가 된다면 LG의 선발진이 더 강해지고,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2명을 붙여서 낼 수도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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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리고 시즌을 시작해서도 우승 후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1번부터 9번까지 거를 타자가 없는 무서운 타선을 가졌고, 확실한 원투 펀치와 고우석을 중심으로 한 벌떼 필승조까지, 투-타에서 전력이 가장 강한 팀으로 꼽힌다. 당연히 성적 역시 좋다. 46승2무26패로 승패마진이 플러스 20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고 할 때 빈틈은 있다. 바로 국내 선발이다. 각성한 임찬규가 확실한 국내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하지만 임찬규 외엔 국내 선발이라고 할 투수가 마땅히 없다. 김윤식 이민호 강효종 이지강 이상영 등이 모두 부진했다.
급기야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22홀드를 기록했고 데뷔 후 한번도 선발로 나선적이 없었던 이정용을 선발로 돌렸다. 이정용은 이제 두번 선발로 나섰다.
6월 25일 잠실 롯데전서 2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2일 잠실 KIA전에선 3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뿌리며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직은 이닝당 투구수가 많은 편이다. 그래도 실점을 줄이며 던지는 모습은 긍정적.
염 감독이 이정용까지 선발로 돌리는 의아한 선택을 한 것은 포스트시즌 때문이다. 4선발로 내세울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서며 사실상 LG의 국내 에이스 역할을 했던 김윤식이 아직 지난해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생겨난 고민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LG는 지난해에도 4선발 없이 3선발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 김윤식 등 1∼3선발은 확실했으나 4차전에 내세울 선발이 마땅치 않았다. 임찬규는 6승에 불과했고, 이민호는 12승을 거뒀으나 기복이 심해 신뢰를 얻지 못했다. 결국 당시 류지현 감독은 켈리를 4선발로 내세우는 전략을 썼고, 결과적으론 실패해 1승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LG는 올해도 확실한 4선발이 없는 실정이다. 이정용을 지금부터라도 선발로 내는 것은 당장이 아닌 미래,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위한 포석이다. 확실한 4선발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물론 김윤식이 후반기에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LG의 고민은 단숨에 해결된다. 여기에 이정용도 기대한 만큼의 선발 투수가 된다면 LG의 선발진이 더 강해지고,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2명을 붙여서 낼 수도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사실 4,5선발이 약하다보니 SSG와의 1위 싸움도 힘들게 치르고 있는 현실이다. 초반부터 필승조를 투입하는 고육지책을 쓰고 있다. 염 감독의 고민은 언제 해결될 수 있을까. 빠를 수록 LG의 우승 행보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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