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동해 평균 해면 수온, 40년 중 최고치 기록

홍아름 기자 2023. 7. 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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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봄철의 동해 평균 해면 수온이 평년(1991년~2020년) 평균보다 1.8도 높은 10.0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봄철 수온으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최근 40년(1981년~2023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해양과기원 해양기후예측센터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제공하는 일평균 해면 수온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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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2020년 평균보다 1.8도 높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올해 3~5월의 봄철 동해 평균 해면 수온이 평년 평균보다 1.8도 높은 10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주변 1991년부터 2020년까지 평년 평균 수온 대비 2023년 3~5월의 봄철 평균 해면 수온 편차를 그림으로 나타냈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봄철의 동해 평균 해면 수온이 평년(1991년~2020년) 평균보다 1.8도 높은 10.0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봄철 수온으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최근 40년(1981년~2023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동해의 봄철 평균 수온은 1980년대 7.7도에서 2010년대 8.3도로 30년간 0.6도 상승했다. 그러나 2021~2023년 9.0도에서 10.0도로 단 3년 만에 수온이 1도 상승했다. 최근 들어 해면 수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셈이다.

해양과기원 해양기후예측센터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제공하는 일평균 해면 수온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해양과기원은 러시아 북쪽 북극해인 카라해(Kara sea)와 바렌츠해(Barents sea)에서 해빙이 감소하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 주변 바다 상층에 강한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기온이 높아진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국종성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가 이끈 국내 공동 연구진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북극 해빙의 변화가 동해 해면의 수온을 높이는 현상은 주로 초여름에 발생했다. 올해는 봄에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이는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했다는 뜻이다. 올여름 동해 수온이 더 많이 상승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가 필요하다.

강도형 해양과기원장은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며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환경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바다의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해양기후예측센터에서는 우리나라 주변 바다는 물론, 전 지구 바다의 상태와 추세에 대해 정기적인 분석과 예측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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