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방사능 감시기 고장?...정부 "이중 안전장치, 우려안해도 돼"

정진우 기자 2023. 7. 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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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일 우리나라 해역에 설치된 해수방사능 감시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간 방사능 감시기에 여러 차례 고장이 있었지만 운영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이라며 "우리 해역 방사능 감시를 위해 이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놓고 있고 일부 감시기에 이상이 생겨도 국민들께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제1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1994년도에 처음 해양 방사능감시를 시작한 이래 국내 해역 92개 조사정점에서 직접 바닷물을 채취해 방사능 농도를 분석해왔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들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조사 정점을 200개소로 시료 채취 지점을 늘려 측정의 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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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령 UNIST 원자력공학과 교수,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 박 1차장, 전재우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 우영택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 2023.07.03.

정부가 4일 우리나라 해역에 설치된 해수방사능 감시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간 방사능 감시기에 여러 차례 고장이 있었지만 운영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이라며 "우리 해역 방사능 감시를 위해 이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놓고 있고 일부 감시기에 이상이 생겨도 국민들께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제1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1994년도에 처음 해양 방사능감시를 시작한 이래 국내 해역 92개 조사정점에서 직접 바닷물을 채취해 방사능 농도를 분석해왔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들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조사 정점을 200개소로 시료 채취 지점을 늘려 측정의 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시료 채취를 통한 상세 분석 시스템을 중심으로 국내 해역에 대한 방사능감시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외에 특이사항 파악을 위해 2018년부터 21개 지점에서 방사능 감시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기점검 강화 등을 통해 고장 빈도를 계속 줄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8년 6건에서 2019년) 10건, 2020년 16건, 2021년 4건, 2022년 4건, 2023년6월 1건 등으로 줄고 있다.

박 차장은 "다만 고장 발생 시 직접 수리 인력이 해당 지점에 방문해야 해서 해상 상황에 따라 조치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며 "향후 복구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계속 보완함으로써 측정 공백을 최소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희령 UNIST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7.03.

박 차장은 또 "우리 해역에 고농도 방사능이 검출되었을 때를 대비한 오염수 대응 매뉴얼을 정부가 조속히 마련하라는 지적이 있다"며 "오염수 대응 매뉴얼이 마련되려면 가장 먼저 오염수 방류가 국내 해역에 미칠 영향에 대한 현실적이고 상세한 분석이 같이 진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시찰단 활동, IAEA 모니터링 TF 참여 등을 통해 일본 측 방출계획에 대한 과학적·기술적 검토를 진행해왔고 이제 거의 막바지 단계다"며 "검토가 마무리되면 그간 작성해온 대응 매뉴얼에 검토내용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탈고한 후 조만간 국민들께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박 차장은 이밖에 "오염수 방류 후에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할 명분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많다"며 "우리 정부가 2013년 9월에 도입한 수입규제 조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다로 유출된 고농도 방사성물질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도입된 것인데 일본 정부가 일련의 통제와 계획하에 시행하려는 방류와 전혀 다르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수입금지조치는 2011년 원전 사고 직후 유출된 방사성물질로 인한 잠재적 위험이 여전하다는 사실에 기반한 것이고 미래에 발생할 오염수 방류와는 무관하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먹거리에 대해서만큼은 어떤 불안도 느끼지 않으시도록 노력하고 있다. 모든 국민들이 안심할때 까지 그것이 몇 년이 되더라도 수입금지 조치는 유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차장은 "라파엘 그로씨 IAEA 사무총장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다"며 "그로씨 사무총장은 IAEA 모니터링 TF의 종합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오늘부터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고 직후에 한국을 방문해 원안위원장을 면담하면서 종합보고서 내용을 우리 측에 설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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