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사당화 다음은 친윤공천…이준석-최경환 만남? 탄핵 전 회귀 안돼"

한기호 2023. 7. 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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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 반윤(反윤석열)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4일 김기현 당대표가 부인한 '검사 공천'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친윤(親윤석열) 공천'"이라며 "(총선체제 정비) 시간을 지연시키다가 용산(대통령실)의 뜻에 따르는 공천을 하게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서 내년 총선에 검사 공천이 없다고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의 사당과 같이 당을 완전히 장악 했고, 그 장악하려던 이유가 결국은 내년 총선 공천 때문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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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유승민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국민의힘 내 반윤(反윤석열)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4일 김기현 당대표가 부인한 '검사 공천'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친윤(親윤석열) 공천'"이라며 "(총선체제 정비) 시간을 지연시키다가 용산(대통령실)의 뜻에 따르는 공천을 하게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서 내년 총선에 검사 공천이 없다고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의 사당과 같이 당을 완전히 장악 했고, 그 장악하려던 이유가 결국은 내년 총선 공천 때문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검사든 검사가 아니든 친윤 공천으로 완전히 가느냐 아니면 국민의힘이 진짜 국민들한테 정치를 똑바로 제대로 할 수 있는 그런 올바른 사람들로 공천을 하느냐 갈림길에 있다"며 "친윤 공천 그 안에 검사 공천이 포함되는 거고 저는 친윤 공천으로 거의 갈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지금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섰고 총선이 9개월 남아 있으면, 총선기획단도 만들고 공천관리위원회도 만들고 (해야한다), 제일 중요한 건 만사가 인사인데"라며 "정상적인 지도부라면 지금쯤 내년 총선에 대비한 공천 룰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해야되는데 그런 게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개각 발표와 함께 현역 의원으로 복귀하면서 '총선 역할론'이 제기된 것에 대해선 "저는 별로 동의 안 한다"며 "지금 당 지도부하고 장관 있다가 당으로 돌아오시는 분들이 정치적인 칼라나 지향점이 다르면 제가 동의하겠는데, 초록이 동색인데 무슨 변화가 있겠나"라고 거리를 뒀다.

유 전 의원은 자신과 가까운 이준석 전 당대표가 비윤(非尹)으로서 공천을 못 받을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이준석 전 대표는 (당협을 맡은) 지역구가 서울의 굉장히 어려운 노원지역이고 거기에 달리 공천할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당 화합' 등 명분으로 "이 전 대표 공천까지 갈 가능성도 있지 않나"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이 전 대표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 의혹에 관한) 사법리스크를 벗어나면 문제가 없어질 것"이라며 "무고죄에 대해선 검찰이 결론을 빨리 내야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 등 국민의힘 일각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중도·부동층 공간이 열려있지만 비전·정책무장 없이 "굉장히 어렵다"고 봤다.

바른정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 지도자 격이었던 유 전 의원은 "제3 정치세력이 총선 때 부동산 떴다방같이 했다가 대선, 다음 총선 가까워지면 합치는 기회주의적인 행동을 하는 걸 국민께서 경험적으로 알고 계시다"며 "공천에서 우수수 떨어진 세력이 모여갖고 하는 신당이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까 회의적"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일부 청년정치인들과 함께 친박(親박근혜)계 좌장격이었던 최경환 전 의원(전 경제부총리)과 최근 만찬을 가진 데 대해선 "한가지 분명한 원칙은 우리 보수정치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는 건 절대로 안 된다"며 소위 진박 등 보수정치가 탄핵 때 국민한테 한번 완전히 버림받았다고 강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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