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국민의힘 尹대통령 기사 많이 나온다며 네이버 압박"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 알고리즘에 대한 실태점검점검에 나서기로 한 것을 두고 "최근 전방위로 진행되는 언론 장악, 권력 사유화 시도의 하나가 아니길 바라지만 우려되는 문제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보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의 실태 점검은 지난주 금요일에 급작스럽게 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날은 국민의힘이 네이버의 알고리즘 조작 의혹을 강하게 제기한 날"이라며 "국민의힘과 방통위가 서로 소통하면서 조사가 이뤄졌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포털에 대한 압박은 국민의힘의 습관성 길들이기 방법의 하나"라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을 검색하면 비슷한 기사가 더 많이 나온다면서 지속적으로 네이버를 포함한 포털을 압박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도 지방선거와 총선, 그리고 대선을 앞둔 때는 어김없이 포터를 압박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치적 공격은 신중해야 한다"며 "산업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사안은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를 개최해서 시급학 다뤄야 할 문제들인데 국민의힘이 과방위 개최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전체회의를 열어서 산적한 현안들을 논의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또 "최근 마트 종업원 한 분이 폭염 속에서 일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며 "가능하면 7월안에 폭염 때 작업 중지를 의무화하는 산업안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 노동부는 체감 온도가 35도 이상일 때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일시적으로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권고 사항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동부는 현장을 철저하게 감독해서 폭염 대책을 마련하고 국회에 보고하길 바란다"며 관련법을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올해 1분기에만 노동자 128명이 일터에서 숨졌다"며 "막아야 하고 막을 수 있는 사회적 죽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환경노동위원회 또는 별도의 여야 협의체를 만들어서 신속하게 협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